이란, 결국 핵무기 가지나…“러에 미사일 주고 ‘핵 기술’ 받을 수도”[핫이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의 규모가 축소되기는커녕 확전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파타흐-360'(Fath-360) 수백기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15일 보도에서 러시아와 이란이 핵무기 제조로 이어질 수 있는 극비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우려가 미국과 영국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의 규모가 축소되기는커녕 확전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파타흐-360’(Fath-360) 수백기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파타흐-360 미사일은 최대 150㎏ 무게의 탄두를 장착한 채 최장 120㎞까지 비행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약 한 달이 흐른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이 러시아에게 단거리 탄도미사일 400여 발을 러시아에 인계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왔다.
당시 유럽 고위 당국자는 “이걸로 끝이 아니다”라며 이란이 러시아로 무기를 계속 유입할 것으로 내다봤고, 미 당국자들도 “(여러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 미사일이) 결국 (러시아로) 전달됐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러시아에 핵심 무기를 제공한 후 얻을 대가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현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1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이란과 러시아 간 밀착의 하나로 ‘핵기술 거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도 15일 보도에서 러시아와 이란이 핵무기 제조로 이어질 수 있는 극비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우려가 미국과 영국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몇 달에 걸쳐 이란과 핵무기 확보 목표를 놓고 협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린 이번주 워싱턴에서 양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논의됐으며,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 협력 확대를 놓고 우려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란이 원하는 기술을 제공할 것”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해당 전쟁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곳곳을 초토화로 만든 공격용 무인기(드론) 대부분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드론은 현재도 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당초 이란은 러시아에 공격용 드론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다가 결국 이를 시인했다. 시인한 후에도 이란의 대(對)러시아 무기 공급은 계속됐다.
드론보다 타격의 영향이 훨씬 큰 탄도미사일까지 러시아로 전달되자, 이란과 러시아의 거래가 이란의 일방적인 지원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러시아는 이란이 원하는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런 협력은 일방통행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영국과의 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보도자료에서는 러시아가 이란에게 핵무기 제조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이란이 북한과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우려만 명시됐다.
한편, 이란은 공식적으로 현재 핵무기를 제조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지만, 갈수록 관계가 악화하는 이스라엘이 도발할 경우 기존 입장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실제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크게 늘렸을 뿐만 아니라, 핵무기 제조 공정으로 의심받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증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란 핵 합의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현재 이란의 행보로 보아 핵 합의가 복원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송현서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넘게 범행[핫이슈]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해”[여기는 일본]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묘한 것이 나왔다…1만 2000년 전 ‘여성 무당’ 유골 튀르키예서 발견 [와우! 과학]
- 살인범 출신 러 바그너용병, 사면받고 또 살인 후 또 참전
- 日 신사서 성관계 맺어 ‘모독’ 혐의로 체포…유럽 남성 결국 ‘불기소 처분’
- 마약먹은 미친 상어?…브라질 해안 상어 잡아보니 ‘코카인’ 양성 반응 [핵잼 사이언스]
-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인질 여성, ‘비키니 파티’ 열고 한 말은? [포착]
- 버튼만 누르면 고통 없이 죽는 ‘안락사 캡슐’ 진짜 사용 가능할까? [핫이슈]
-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원인은? [핵잼 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