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끝판왕" 3세대 벤츠 SLK 차주가 입문용 컨버터블로 추천하는 이유
오늘은 날씨 좋은 봄날, 여수밤바다 노래를 부르며 버스커버스커에 빙의를 하고 싶을 정도로 굉장히 섹시한 입문용 컨버터블의 최강자, 바로 3세대 벤츠 SLK입니다.
삼각별과 오픈 에어링의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벤츠 SLK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실 텐데요. 그래서 벤츠 SLK 차주분을 만나러 울산광역시에 도착했습니다.
[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릴게요. ]
울산에 살고 있고, 올해 37살 된 사업하고 있는 최민석이라고 합니다.
[ 이 차량의 소개 부탁드릴게요. ]
이 차 같은 경우에는 2012년 9월식이고,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184마력에 27.5토크 그리고 DCT 자동 7단 미션에 FR 구동방식의 차량입니다. 2세대에서 풀 체인지가 된 3세대 R172 버전이죠. 저는 이 차를 작년 12월 말에 중고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아는 지인분한테 차를 바로 가져온 거라서 차량 값만 2,150만 원입니다.
[ 현재 총 주행거리는 어떻게 되시나요? ]
지금 주행거리는 102,200km 정도 달리고 있습니다. 구매했을 때는 90,800km정도 였던 것 같아요.
[ 전에 타시던 차는 어떤 차였나요? ]
제가 조금 여러 대를 탔었는데요. 올 뉴 K7 탔었고, 그랜저 IG, 최근까지 탔던 게 K8입니다. K8은 회사 차로 타다가 데일리로 벤츠 SLK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 벤츠 SLK를 구매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솔직히 구매할 생각이 1도 없었어요. 원래 제가 봤던 차는 포드 머스탱 이었어요. 그것도 컨버터블로 보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제 저도 나이도 있고, 솔직히 남자 로망이 머슬카 잖아요. 거기에다가 오픈카까지. 나이 더 먹기 전에 한번 타보자라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가격이 맞으면 색상이 안 맞고, 색상이 맞으면 킬로수가 안 맞고, 연식이 안 맞는 거예요.
한 달 정도 차를 찾아봤어요. 그런데 머스탱 매물이 도저히 없는 거예요. 포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때 아는 지인께서 둘 중에 하나를 포기를 하라하더라고요.
'머슬카를 포기할래? 아니면 뚜따를 포기할래?' 고민을 했죠. '머슬카는 내가 포기해도 뚜따는 포기 못한다.' 라고 했죠. 솔직히 머슬카는 나이 먹고도 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인분이 아는 차가 있는데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가격도 괜찮고 킬로수 대비 컨디션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제가 바로 떠왔죠.
[ BMW Z4나 아우디 TT 차량은 고민 안 해보셨나요? ]
BMW Z4를 일주일 정도 제가 타봤었어요. 솔직히 고민도 했었어요. 근데 타보니까 뭔가 딱 가라앉는 게 아니라 달릴 때마다 붕 뜬 느낌이 좀 많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쇼바 같은 것도 너무 물렁물렁하고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는 걸 알았죠. 제일 중요한 것은 그리고 하드탑을 원했습니다. 아우디 TT는 아에 고민도 하지 않았어요.
[ 벤츠 SLK의 장점은? ]
첫 째, 갓성비라고 부르죠. 갓성비의 끝판왕이라고 불러도 아마 반박하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일단 뚜껑을 열고 가면 차 값 무조건 억대로 봅니다. 사실 이 차는 억대가 아니지만 억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차죠. 주변 사람들도 많이 쳐다보고요. 이 차가 2012년식이지만 2014년에 SLK 200 말고 SLK 350 모델도 나왔잖아요. 그 친구가 300마력이 좀 넘거든요. 그 친구에 비해서 약간 출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는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184마력 치고는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350 모델을 안 타봐서 모르겠는데 시내 주행이나 고속도로나 힘은 그렇게 안 딸립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장점으로 따지면 차가 낮다 보니까 운전하기가 되게 재미있어요. 후륜이기 때문에 슈퍼카 느낌이 좀 난다고 하더라고요.
또다른 장점은 이 차는 어디 공도에서 보기 힘들어요. 정말 희소해요. 희소성 때문이라도 사람들이 한 번 씩 더 쳐다보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주차장에서 주차하기도 편하고요. 차체가 작은 점도 있고, 제가 자주 가는 병원이 있어요. 거기는 회사 차를 타고 가면 주차 타워 아니면 자갈 깔린 먼지 풀풀 날리는 곳에다가 주차를 하라고 해요. 근데 이 차를 타고 가면 아스팔트 쫙 깔린 주차장이 있어요. 거기에 자리를 내줍니다.
벤츠 SLK의 가장 큰 장점은 너무 섹시한 디자인 같아요.
그런데 사실 손을 조금 많이 봤어요. 일단 앞에 전면부 그릴을 원래는 아무것도 없는 그릴이었는데요. 다이아몬드 그릴로 바꿨고, 그다음에 힐도 원래는 17인치였는데 지금은 18인치 AMG 휠로 바꿔놨고요. 그리고 오픈모듈 달아놓았죠. 오픈모듈은 원래 순정 SLK 같은 경우에는 뚜껑을 열 때, 레버를 계속 들고 있어야 돼요. 사이드 제끼고 있듯이 계속 들고 있어야 하는데 오픈모듈은 원터치로 열리게 되죠. 그리고 리모컨으로도 열고 닫을 수 있게도 했고요.
확실히 이 세대의 SLK 같은 경우 전면부가 굉장히 각져있는 남성다움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본 네트에 보시면 '에어 가니쉬'가 있어요. 그리고 거기서 이어지는 측면부에도 가니쉬가 있어요. 아가미라고 하죠. 확실히 옆에서 봤을 때 앞이 길고 뒤에가 짧은 로드스터의 그냥 전형적인 교과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후면부도 너무 섹시해요. 원래 트윈 마후라였어요. 원형이 양쪽으로 두 발이 달려 있는데 저는 트윈 듀얼 머플러로 바꿔놨어요.
[ 이 당시 벤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올드한 실내 디자인,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히려 저는 이 올드한 부분이 좋은 게 요새 차들은 전부 다 터치식 이잖아요. 에어컨을 낮춰야 되는데 나도 모르게 보면서 올리고 있고, 오작동이 많은데 이 다이얼식은 그런 게 없습니다. 제가 스틱을 한 10년 정도 탔거든요. 그래서 습관이 손을 기어봉에 올려놓고 하거든요.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벤츠는 좌석 목 뒤에 보면 약간 구멍 뚫려 있는 것 같은 게 있어요. 이거는 '에어 스커프'라고 해서 겨울이나 이럴 때 오픈 레어링을 하면 목 뒤에서 히터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패딩을 입고 타다가 나중에는 더워서 패딩 벗습니다.
[ 뚜껑 오픈 했을 때, 투명 색깔의 유리 같은 글래스가 보이던데, 무엇인가요? ]
오픈 에어링을 할 때,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인데 없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차 같은 경우에는 양쪽 보조석, 운전석 전부 다 메모리 전동시트고요. 그리고 다 전자동으로 해서 허리도 받쳐줍니다. 그리고 안전벨트 채우고 나면 자동으로 딱 당겨지거든요. 이것도 괜찮은 옵션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시내 연비는 모르겠는데 고속도로 연비는 나쁘지 않습니다. 연비가 되게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에코 모드로 올리게 되면 보통 14km/l~15km/l 나와요.
[ 벤츠 SLK를 타고 다니실 때, 하차감이라든가 아니면 주위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
일단 친구들은 미쳤다고 그러죠. 네가 나이가 몇 개인데 이걸 타고 다니냐 그래요. 그리고 시내 같은 데나 아니면 백화점이나 이런 데 들어가면 대부분 뚜껑을 열고 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쳐다보죠. 한 4일 전인가? 제가 신호를 받고 있는데 제네시스 BH 타신 분이 옆에 오시더니 구경하고 싶다고 '뚜껑 닫히는 게 너무 궁금하다, 한 번만 좀 닫아달라'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옆에다가 대놓고 물어보시는 어르신들도 계시고요. 움직이는 모습이 궁금하신 거죠. 그래서 한 번 씩 닫아드리고, 열어 드리고 합니다.
[ 여성들의 반응은 어떠신가요? ]
반응은 상상 이상 입니다. 일단 타기 전에는 별 느낌이 없어 보이는데, 막상 타고 나가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반응이 엄청 좋아요. 예를 들어서 의도치 않게 클럽 앞에서 담배를 사게 돼요. 그러면 여자들이 와서 차 구경을 한다든지 아니면 그냥 와가지고 한 번만 타보면 안 되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 한기사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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