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억원 지구 최고에이스 KKKKKKKKKK→WBC서 오타니와 맞붙었다면

입력 2023. 3. 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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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 지나간 얘기이긴 하다. 그러나 가정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제이콥 디그롬(35, 텍사스 레인저스)이 여전히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라는데 이견은 없다. 다만, 최근 디 어슬래틱과 블리처리포트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한 미국대표팀 로스터에선 빠졌다. 아무래도 3년 뒤에는 38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디그롬도 지난 1~2년간 건강 이슈가 있었다. 2021년에는 7월 초를 끝으로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날렸다. 2022시즌에는 어깨 통증이 오면서 8월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첫 등판했다. 작년에도 시즌 막판에는 살짝 불안한 모습도 있었다.

그런 디그롬은 2022-2023 FA 시장에서 텍사스와 5년 1억8500만달러(약 240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건강이슈가 없었다면 더 많은 돈을 받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어쨌든 디그롬이 텍사스에서 증명해야 할 대목이다. 사실 올해 시범경기서도 한 차례 옆구리 긴장 증세로 투구 스케줄이 꼬이기도 했다.

그래도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34개였고, 스트라이크는 무려 25개. 여전히 160km대 안팎의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각종 변화구가 돋보였다.


이번 시범경기서 2경기에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이다. 평균자책점은 제로. 텍사스로선, 건강한 디그롬에게 향후 5년의 명암을 맡기는 것과 같다. 이런 디그롬이 얼마 전 끝난 WBC에 나왔다면 어땠을까. 미국을 우승으로 이끌었을까.

미국은 WBC서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꾸린 타선에 비해 마운드의 힘은 조금 떨어졌다. 디그롬을 비롯해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이상 뉴욕 메츠) 등 특급 에이스들이 빠졌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이 고스란히 미국 유니폼을 입었다면, 이번 WBC 결말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과거사에 가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WBC가 일본의 우승으로 끝난 뒤 은근히 톱클래스 메이저리거들의 참가를 종용하는 발언을 했다. 그런데 3년 뒤 디그롬은 30대 후반으로 간다. 그때까지 건강을 유지한다면 WBC에 갈 수 있을까. 그리고 ‘타자’ 오타니와 맞붙을 수 있을까.

어쨌든 올해 디그롬이 내셔널리그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오면서, 오타니와 투타 맞대결 혹은 ‘투투’ 맞대결이 종종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디그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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