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17조 원 증발"…삼전·하이닉스, 코스피 내 비중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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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우려 속 최근 한 달 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120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황 연구원은 "시장의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일 경우, 시장은 항상 다운슈팅을 하기에 주가의 적정한 수준을 알기는 어렵다"며 "미국 대선을 전후한 정치적 불확실성, 금리 인하 이후의 경제 상황 등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11월 이후 다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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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우려 속 최근 한 달 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120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락 폭이 과도하다는 평가에도 연말에서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467조 4,339억 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 20일 기준 376조 963억 원으로 91조 3,376억 원 감소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5조 8,441억 원(140조 2,132억 원→114조 3,691억 원)이 줄었는데, 두 종목을 합하면 시총 감소 규모는 117조 1,817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한 달 새 각각 20.15%, 21.33% 급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21.14%에서 17.78%로 낮아졌는데, 이는 2022년 9월 22일(17.67%)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도 5.41%로, 지난 6월 18일 7.57%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하락 폭이 상당합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54.66%로 지난 3월 20일(54.62%) 이후, SK하이닉스는 53.25%로 지난 2월 7일(53.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각각 2.02%, 6.14% 급락했고, 반발매수세가 기대됐던 20일에도 삼성전자는 0.16% 하락하고, SK하이닉스는 2.81% 상승에 그쳐 낙폭 대비 유의미한 반등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피크아웃(정점통과) 가능성을 제기하며 SK하이닉스에 대해 '반토막'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되는 모습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낙폭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지만, 하락 추세가 단기간에 반전되기 어렵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고점에서 40%가량 하락했는데, 이는 극심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황 연구원은 "시장의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일 경우, 시장은 항상 다운슈팅을 하기에 주가의 적정한 수준을 알기는 어렵다"며 "미국 대선을 전후한 정치적 불확실성, 금리 인하 이후의 경제 상황 등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11월 이후 다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시총 상위 반도체주의 급락에 코스피의 상방이 제한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들의 시총 비중이 작아지고 있는 만큼 그 영향력은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의 순매도가 반도체에 쏠리고 반도체 제외 나머지 업종에서는 매수 우위일 때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제외 업종 순매수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더 확산한다고 해도 지수 영향력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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