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울린 145만의 기적…영화 '신의악단', 넷플릭스서 3위 오르며 안방 역주행

개봉 당시 입소문만으로 145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역주행 신화를 썼던 한국 영화 ‘신의악단’(넷플릭스 서비스명: ‘신의 악단: 찬가’)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의악단’은 넷플릭스 공개 직후 단숨에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극장 개봉 후 약 8개월이 지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안방극장에서 다시 한번 거센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김형협 감독이 연출한 ‘신의악단’은 극장 개봉 초기만 해도 대규모 물량을 앞세운 대작 영화들에 비해 스크린 수가 최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추천 릴레이와 높은 평점(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8.75점)을 동력 삼아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올렸다.
결국 개봉 5주 차에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는 이변을 낳았고, 손익분기점(약 70만 명)의 2배가 넘는 누적 관객 수 145만 명을 기록하며 상반기 극장가의 가장 빛나는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영화는 대북 제재로 자금줄이 막힌 북한을 배경으로 한다. 국제사회로부터 2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얻어내기 위해 북한 보위부가 '북한 최초의 찬양단'을 결성하라는 지시를 받으며 이야기가 출발한다.
체제 유지와 외화벌이라는 목적을 위해 결성된 '가짜 찬양단'이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서며 점차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진짜 하모니'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영화의 핵심 축이다.
코믹과 첩보물의 긴장감으로 시작해 후반부 웅장한 합창 장면으로 감정의 정점을 찍으며, 이념을 넘어선 인간애와 감동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의 열연과 묵직한 프로덕션도 힘을 보탰다. 박시후는 가짜 찬양단을 이끄는 북한 보위부 장교 '박교순' 역을 맡아 약 10년 만에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를 알렸으며, 정진운, 태항호, 서동원, 최선자 등 앙상블을 이룬 배우들이 각자의 개성과 연기력을 뽐냈다.
특히 몽골과 헝가리를 오가는 해외 로케이션 중 영하 30~40도에 달하는 혹한 속에서 설원 합창 장면 등을 직접 담아내며 극의 스케일과 진정성을 끌어올렸다.

극장 상영 당시 기회를 놓쳤던 영화 팬들의 유입과 N차 관람 열기가 맞물리면서, '신의악단'이 넷플릭스 무대에서 어디까지 역주행의 기록을 써 내려갈지 콘텐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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