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따라 걷는 즐거움, 1.2km 잔도 나들이 코스

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단양강 잔도)

땀을 흘리며 오르는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강과 절벽 사이를 걷는 트레킹은 여름철 최고의 대안이 된다. 단양에는 보기 드문 구조의 산책길이 있다. 바로 강 위 암벽을 따라 조성된 잔도다.

발밑으로는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옆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이 이어진다. 평지처럼 걷기 편한 길인데도 오감이 예민하게 깨어나는 이유다.

흔한 숲길과는 결이 다른 풍경이 연속되고 걷는 내내 한쪽 발끝은 절벽 가장자리에 걸쳐 있다.

이 스릴 넘치는 길은 해가 진 뒤에도 걸을 수 있다. 야간조명이 켜진 단양강 잔도는 낮과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며 단양을 대표하는 체류형 야간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출처 : 충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수정 (단양강 잔도)

8월, 더운 날씨에도 식은땀을 흘리게 만드는 단양강 잔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단양강 잔도

“평탄한 1.2km 걷기 길, 유모차·시니어 동반도 무리 없음… 인근 명소 연계 가능”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단양강 잔도)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산18-15에 위치한 ‘단양강 잔도’는 남한강 절벽을 따라 조성된 총길이 약 1.2킬로미터의 트레킹 코스다.

기존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강변 암벽 구간을 잔도로 연결해 걷는 길을 만들었으며 절벽과 강 사이를 걷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잔도 위를 걷는 코스는 경사 없이 평탄하게 이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양강 잔도의 가장 큰 매력은 트레킹의 기본인 ‘걷기’에 스릴과 경관이라는 요소를 동시에 더했다는 점이다. 바닥은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지만 바로 아래로는 남한강 수면이 펼쳐지고, 바깥쪽은 휘어진 철제 펜스만이 경계를 지킨다.

수직에 가까운 암벽이 바로 옆에 있어 걷는 내내 색다른 긴장감이 이어진다. 이처럼 비일상적인 구성이 단양강 잔도를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었다.

출처 : 충북도청 SNS, 촬영자 서포터즈 김수정 (단양강 잔도)

이곳은 해가 진 이후에도 트레킹이 가능하다. 전 구간에 설치된 야간조명이 어둠 속 잔도를 부드럽게 밝히며 202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었다.

야간 산책 코스로도 이름을 알리게 되면서 낮뿐 아니라 밤에도 방문객이 꾸준하다.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있는 단양군의 대표 코스로 자리 잡은 이유다.

잔도 주변으로는 다양한 관광지와 문화자원이 밀집해 있다. 인근에는 초록빛 식생이 터널처럼 펼쳐지는 이끼터널, 남한강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고대 유물을 전시하는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미디어아트 기반의 수양개 빛터널 등이 자리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자연, 지질, 역사, 예술을 한 코스에 담을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부터 사진을 즐기는 젊은 세대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만족시킨다.

출처 : 단양군 (단양강 잔도)

단양강 잔도는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단양강 잔도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계절이나 요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밤 시간대에 방문할 경우 야간조명이 운영되는 시간을 확인한 후 이동하는 것이 좋다. 도심을 벗어나 특별한 풍경 속을 걷고 싶다면, 단양강 잔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