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곽튜브, 일본 도쿠시마 먹방 완전 정복
‘전현무계획2’가 드디어 국경을 넘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23회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일본 도쿠시마를 무대로 전현무와 곽튜브가 본격적인 해외 로컬 먹트립을 감행했다. 합류한 인물도 심상치 않았다.
결혼을 앞둔 김종민, 그리고 아이브의 레이가 힘을 보탰다. 네 사람은 도쿠시마 골목골목을 누비며 46년 된 중화소바, 백설공주 오코노미야키, 아와규 야키니쿠까지 모두 섭렵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지역의 숨은 맛집을 뚫고 들어가 먹는 진짜 여행.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의 본질이 터져 나왔다.
첫 목적지는 중화라멘 전문점 ‘카와이’. 1978년부터 라멘 하나로 도쿠시마를 지켜온 집이다. 영업 시간은 단 네 시간. 그만큼 자신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이들은 가게 한쪽 벽에서 뜻밖의 사인을 발견했다. 메이저리그 스타 스즈키 이치로의 친필. 감탄이 쏟아졌다.
잠시 후, 정통 도쿠시마 스타일의 ‘중화소바’가 나왔다. 돈코츠 육수와 쇼유의 조화. 표면을 덮은 차슈와 생계란 노른자. 김종민이 숟가락을 들었다.
면, 고기, 노른자를 한 번에 떠서 입에 넣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밥까지 말아 싹 비웠다. 단순한 라멘이 아니었다. 이들은 “처음 먹어보는 스타일인데 입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무는 레이를 데리러 출발했다. 새로운 먹친구가 도착했다. 레이는 “도쿠시마는 처음”이라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추천받은 오코노미야키 맛집이 있다며 발길을 옮겼다.
도착한 곳은 누가 봐도 일반 주택. 간판도 없었다. 하지만 레이는 확신에 찬 얼굴로 문을 열었다. 그 안은 다른 세계였다. 철판 위로 쌓이는 재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오토기노쿠니’. 45년 동안 한자리를 지킨 집이다.
특히 흰 마를 갈아 얹은 ‘시라유키히메’ 오코노미야키. 마치 눈이 덮인 백설 같은 비주얼과 담백하고 입에 착 감기는 식감이 독보적이었다. 레이는 “한국에서는 한 번도 못 먹어본 맛”이라고 했다. 김종민은 조용히 철판을 보며 “이건 진짜다”라고 중얼거렸다.
오코노미야키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다음 목적지가 정해졌다. 전현무가 사장님에게 추천을 요청했고, 바로 돌아온 답. “아와규 야키니쿠.” 도쿠시마 특산 품종. 마블링이 살아 있는 고기. 네 사람은 기대를 품고 시내 중심으로 향했다.
가게에 도착하자 고소한 연기부터 코를 자극했다. 갈빗살과 로스. 달짝지근한 양념이 살짝 입혀져 있었다. 젓가락이 멈추지 않았다.
야키니쿠 다음은 스키야키. 간장 베이스 육수에 고기와 채소를 졸이고, 날달걀에 찍어 먹는 방식. 레이는 “이렇게 먹는 게 진짜 일본식”이라며 방법을 알려줬다. 김종민은 연신 엄지를 들었다. “오늘 먹은 것 중 최고.”
식사 중에도 분위기는 이어졌다. 전현무가 “요즘 일본 MZ세대는 뭐 하냐”고 묻자, 레이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양손으로 리본을 만들었다. ‘리본 포즈’였다. 즉석 강습이 펼쳐졌다. 곽튜브와 김종민이 따라 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웃음으로 번졌다. 먹는 것만 있는 여정이 아니었다. 이들은 먹고, 보고, 함께 즐겼다. 단순한 맛집 탐방이 아닌 체험. 문화까지 함께 삼킨 여정이었다.
이번 도쿠시마 편은 단순한 해외 촬영이 아니었다. 평범한 식당이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음식. 매뉴얼 없는 현지 반응. 정해진 각본 없이 만들어진 흐름. 그래서 더 몰입됐다.
일본 현지인들이 꼽은 도쿠시마 맛집 3곳
1. 와규 (焼肉専門店 和牛)
도쿠시마 시내에 있는 아와규 전문 야키니쿠 식당. 갈빗살과 로스는 달콤한 양념이 살짝 배어 있고, 마블링이 풍부한 고기 덕에 식감과 풍미가 훌륭하다.
스키야키도 대표 메뉴. 간장 베이스에 채소와 고기를 졸인 뒤, 날달걀에 찍어 먹는 방식.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우동 사리 추가로 마무리까지 완성도 높다.
2. 오토기노쿠니 (おとぎの国)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외관은 평범한 주택처럼 생겼지만, 철판 위에서 바로 만들어 주는 정통 방식이 돋보인다.
백설공주를 뜻하는 ‘시라유키히메’는 흰 마를 갈아 올려 만든 메뉴. 담백하고 부드러워 입에 착 붙는다. 레이가 추천한 숨은 맛집.
3. 카와이 (中華そば かわい)
도쿠시마 명물 중화소바 전문 라멘집. 하루 단 네 시간만 영업. 46년 전통을 지닌 현지인의 맛집.
진한 돈코츠 육수에 간장 베이스가 어우러진 중화소바가 대표 메뉴. 차슈와 날달걀 노른자가 함께 올라가며, 밥까지 말아 먹으면 완성.
세계적인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의 사인이 걸려 있을 만큼 현지에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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