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돌잔치에 갔더니 내 자리만 끝자리에 있길래.." 며느리가 건넨 말에 멈춰 섰다

손주 돌잔치에 갔더니 자리 배치에서 제 이름표만 맨 끝자리에 놓여 있었습니다. 사돈댁은 앞자리에 앉아 계셔서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축하하러 와서 서운해하는 제 모습이 싫어 조용히 일어서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때 며느리가 다가와 건넨 한마디에 저는 그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끝자리에 놓인 내 이름표

돌잔치 식당에는 작은 이름표가 자리마다 놓여 있었습니다. 제 이름표는 문 가까운 맨 끝 테이블에 놓여 있었습니다. 사돈댁은 아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 계셨습니다. 서운한 마음이 들면서도 축하하는 자리에서 티를 낼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잠시 바람이라도 쐬려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며느리가 건넨 말

그때 며느리가 서둘러 다가와 제 손을 잡았습니다. 어머님 자리는 거기가 아니라며 저를 무대 앞으로 이끌었습니다. 끝자리 이름표는 직원이 잘못 놓은 것이었고 제 자리는 돌잡이상 바로 옆에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며느리는 돌잡이 때 어머님이 아이를 안아 주셨으면 해서 그 자리를 비워 두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오해했던 제 마음이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손주를 안고 선 돌잡이

돌잡이가 시작되자 며느리는 손주를 제 품에 안겨 주었습니다. 손주는 제 품에서 실타래를 집어 들며 방긋 웃었습니다. 며느리는 어머님이 키워 주신 덕분에 건강하게 첫돌을 맞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맞벌이하는 아들 내외 대신 1년 동안 손주를 봐 준 시간이 떠올라 눈물이 났습니다. 그날 찍은 사진은 지금 우리 집 거실 한가운데 걸려 있습니다.

서운함은 때로 작은 오해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며느리가 마련해 둔 자리에는 시어머니의 수고를 알아주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오늘은 가족에게 서운했던 일이 있다면 먼저 물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도 이런 가족의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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