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이 양쪽에 두 개?…선천성 희귀질환 가진 中여성, 쌍둥이 출산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10. 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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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선천적으로 '쌍자궁(두 개의 자궁)'을 갖고 태어난 여성이 '100만분의 1' 확률로 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이 여성은 각각의 자궁에서 아들과 딸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해 12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도 쌍자궁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매우 희귀한 경우라며, 쌍자궁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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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분의 1’ 확률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두 개의 자궁이 있는 희귀질환을 가진 ‘리’라는 성을 가진 여성이 이달 초 각각의 자궁에서 아들과 딸을 출산했다.[사진제공=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선천적으로 ‘쌍자궁(두 개의 자궁)’을 갖고 태어난 여성이 ‘100만분의 1’ 확률로 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이 여성은 각각의 자궁에서 아들과 딸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최근 보도에 따르면 리 모 씨(나이 미상)는 지난 9월 초 시안제4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남아(3.3kg)와 여아(2.4kg)를 출산했다. 리씨와 쌍둥이는 4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해 귀가했다.

리 씨는 태어날 때부터 두 개의 자궁을 가진 ‘쌍자궁’ 선천성 기형을 갖고 있었다.

쌍자궁은 전 세계 여성의 약 0.3%에서 나타나는 매우 드문 선천성 질환이다. 리 씨의 경우 두 자궁 모두 난소와 난관을 갖춘 완전한 형태였다고 한다.

시안제4병원 산부인과 차이잉 수석 의사는 “양쪽 자궁에서 자연 임신으로 아이를 갖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37주 이상 임신을 유지해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백만 분의 일’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쌍자궁 여성은 임신 중 반복적 유산이나 조산, 태아 저발달, 산후 출혈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리씨도 이전에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임신 27주 만에 유산을 겪기도 했다.

리 씨가 올 1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병원 측은 면밀한 관리 계획을 세워 37주 이상 임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출산 후 4일 만에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해 12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도 쌍자궁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여성은 이전에 세 차례 단일 자궁 임신으로 출산한 경험이 있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매우 희귀한 경우라며, 쌍자궁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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