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차선 바꾸겠다" 금리인하 시사 … OECD도 긴축 완화 권고 f. 권순우 취재팀장

1. 미국 증시 혼조세: 나스닥 하락, 러셀2000 급등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0.08% 상승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1.95% 하락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0.8% 하락했지만, 러셀 2000 지수는 3% 이상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테슬라와 같은 주요 성장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가 성장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번에는 소형주들이 더 큰 혜택을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준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초우량주에서 소형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순환매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형주들이 자금 유입으로 인해 동맥경화와 같은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금리 정책과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소비자물가 지수 하락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 주요 기술주 주가 하락세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팬데믹 정점이었던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로, 예상치였던 3.1%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물가 하락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가 2%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요 기술주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메타는 4.1%, 엔비디아는 5.5%, 테슬라는 8.4% 하락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로봇 택시 출시 지연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술주 주가 하락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3. 한국은행, 545일 최장 기준금리 동결 후 인하 시그널 발신

한국은행이 지난해 2월부터 12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동결 기간이 545일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2017년 1.25%로 최장기간 동결된 기록을 넘어선 것입니다. 현재 3.5%의 높은 금리에서 최장기간 동결이 이루어지고 있어, 국민들이 느끼는 금리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과거 저금리 동결 시기와는 달리, 이번 동결은 높은 금리로 인해 경제적 고통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금리 동결 관련 발언을 통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발신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발표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점차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사용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5월 발표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는 문구와 비교해 변화된 표현입니다. 한국은행은 내수 부진과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OECD 또한 하반기 금리 인하를 권고하며, 한국 경제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4. 현대중공업, 미국 해군과 함정 정비 협약 체결로 방산 분야 확장

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과 함정 정비 협약을 체결하며 방산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장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의 함정을 유지 보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이는 미국이 자국 내 조선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었습니다. 미국은 존스 액트법에 따라 함정을 자국 내에서만 건조할 수 있지만, 유지 보수는 외국에서도 가능하게 하여 현대중공업과의 협약이 성사된 것입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연간 약 20조 원 규모의 함정 유지 보수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협약은 한국 조선업계에 큰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은 이미 지상군 무기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해군 함정 유지 보수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이번 협약 체결은 한국 조선업계가 방산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한화도 미국 조선소 인수와 함께 MSRA 협약을 추진 중이며, 이는 한국 조선업계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5. 두산그룹, 지배구조 및 사업 구조 대대적 개편 추진

두산그룹이 최근 지배구조 및 사업 구조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업 구조를 개편해왔으며, 이번 개편 역시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에너지, 로보틱스, 반도체 테스트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각 사업 부문을 더욱 명확하게 정리하고 집중력을 높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두산 애너빌리티, 두산 로보틱스, 두산 테스나 등 주요 계열사들이 상장되어 있어, 이번 개편이 주주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번 개편의 주요 목표는 사업 부문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각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두산그룹은 에너지 부문에서는 원전, 풍력 터빈, 가스터빈 등을 중심으로 클린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로보틱스와 스마트 머신 부문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건설 기계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편은 두산그룹의 재무 구조를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주식 교환이나 인적 분할 등 복잡한 절차가 수반될 수 있어, 주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두산그룹의 이번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