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증샷만 100만장! 승무원이 썼다 하면 완판, 피부과 의사도 놀란 현상

최근 뷰티 업계에서 '승무원템'으로 불리는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승무원 미스트, 승무원 쿠션, 승무원 립밤 등 승무원들이 사용한다고 알려진 제품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품절 대란을 겪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뷰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승무원템'의 인기 비결

극한의 환경에서 검증된 효과

승무원들이 근무하는 기내 환경은 일반적인 생활 환경과는 크게 다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비행기 내부 습도는 약 11% 정도로, 사막의 평균 습도(15~3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극도로 건조한 환경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승무원들이 사용하는 제품들은 자연스럽게 '보습 효과가 뛰어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의 선택이라는 신뢰감

승무원들은 항상 깔끔하고 단정한 외모를 유지해야 하는 직업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가 그들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학과 교수는 "제품을 쓰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심리적 착각이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무원템'의 대표주자들

스킨케어 제품

'승무원 미스트'라 불리는 달바의 미스트형 세럼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수분 제형의 미스트에 오일을 추가한 이 제품은 건조한 기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누적 판매량이 5000만병을 넘어섰으며,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회사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AESTURA의 아토베리어365 크림미스트는 건조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승무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TIRTIR의 세라믹 크림 리프레싱 피부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알비온 스킨컨디셔너는 일본에서 유명한 스킨케어 제품으로, 승무원들이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애용하는 제품 중 하나다.

핸드 & 립케어 제품

독일 브랜드 카밀의 핸드크림은 '승무원 핸드크림'으로 유명세를 탔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 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유럽 여행객들의 주요 쇼핑 품목으로 꼽혔다. 국내에서도 '올해의 브랜드' 조사에서 수년간 핸드크림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에뛰드 하우스의 진저슈가 오버나이트 립 마스크와 BLISTEX의 립메덱스 립밤은 건조한 기내 환경에서 입술을 보호하기 위해 승무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다.

메이크업 & 기타 제품

라네즈의 네오 쿠션 매트는 지속력이 뛰어나 수정이 적게 필요한 제품으로, 장시간 비행 중에도 메이크업을 유지해야 하는 승무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d'Alba의 워터풀 톤업 선크림은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밝히는 효과가 있어 승무원들 사이에서 애용되고 있다.

리스테린 쿨 민트 포켓 미스트는 비행기 안에서 양치를 대신할 수 있는 시원한 미스트로, 승무원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아모스 녹차실감 샴푸는 두피 건강에 좋고 탈모 예방에 효과적인 샴푸로 알려져 있다.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

'승무원템'의 인기는 SNS를 통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6년차 승무원 파우치 털기', '승무원 친구의 재구매템' 등의 영상이 수십만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뷰티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

'승무원템' 열풍은 뷰티 업계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업들은 승무원들의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실제 승무원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한다. 이는 의약품 광고에서 의사 역할을 맡은 출연자가 흰색 가운을 입고 등장하는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심리적 착각을 이용한 마케팅 기법이라고 볼 수 있다.

향후 전망

'승무원템'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승무원들의 이미지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트렌드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제품의 효과와 마케팅 이미지 사이의 괴리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뷰티 업계는 '승무원템'의 인기를 단순한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하기보다는, 실제 제품의 품질 향상과 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승무원템'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뷰티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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