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기사 갑질’ 논란 한승일 인천 서구의장 사퇴서 제출

이병기 기자 2023. 5. 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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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일 인천 서구의회 의장이 의원들 단체 톡방에 올린 사퇴서. 독자 제공

 

‘수행기사 갑질’ 논란을 일으킨 한승일 인천 서구의회 의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인천 서구의회는 한승일(더불어민주당, 석남1~3동, 가좌1~4동)의장이 5월 30일부로 의장직을 사퇴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앞서 한 의장은 공무가 아닌 개인 일정에 수행기사에게 운전을 지시하는 등 갑질 논란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수행기사는 정신과 진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의장은 지난 22일 열린 서구의회 전체 의원 긴급 간담회에서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이에 서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는 30일 서구의회 앞에서 의장 사퇴 관련 성명서 발표를 예정하는 등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자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의회 의장이나 부의장은 규정에 따라 사퇴서를 제출했어도 전체 의원 표결로 최종 결정을 한다. 오는 6월 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259회 제1차 정례회에서 한 의장 사퇴에 대한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학엽 서구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동료 의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며 “직원을 보듬었다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6월 본회의에서는 한 의장의 사퇴가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며 “늦어도 7월에는 원포인트 임시회를 해서라도 의장을 새로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서구의회 관계자는 “한 의장이 사퇴서를 의회에 제출했고, 의원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사퇴서를 올린 것으로 안다”며 “사퇴 표결 시기는 의원들이 조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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