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적으로 알아주는'이 무기'생산량 3배나 늘려렸지만"정작 한국군은 수량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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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집중된 K2 생산, 국내 전력 공백 우려

현대로템이 생산 중인 K2 흑표 전차의 월간 생산량이 세 배 이상 증가했지만, 이 모든 물량이 폴란드 수출 계약 이행에 집중되면서 한국군에 대한 공급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최근 한국 국방미디어진흥원이 공개한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통해 K2 전차 생산이 월 10대 이상 수준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주었지만, 실제로는 전량이 폴란드 수출 물량으로 전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기존 월 3~4대 생산 체제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한국군의 차기 전력 보강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군 내부와 방위산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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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용 4차분, 일정 연기 가능성 커져

현재까지 K2 전차는 네 차례에 걸쳐 배치되어 왔다. 1차 배치분은 독일 MTU 엔진과 RENK 변속기를 장착한 100대가 2014~2015년에 전력화되었고, 2차는 국산 DV27K 엔진에 독일 변속기를 조합한 106대가 2019~2020년 사이 납품되었다.

3차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54대가 제작되었으며, 현재 준비 중인 4차 배치분 150대는 완전 국산 동력장치를 갖춘 K2 PIP 전차로 2028년까지 도입이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현대로템이 폴란드 수출 계약을 우선시하면서 이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방산업계에서는 국내 전력 보강이 밀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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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수출 계약, 한국 방산 사상 최대 규모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계약은 한국 지상 무기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2022년 7월 처음 체결된 180대 도입 계약은 한국에서 생산된 117대와 폴란드 현지에서 조립될 63대로 구성되었다. 이어 2024년 7월 두 번째 계약이 체결되며 추가로 180대가 공급될 예정이고, 2026년부터 2034년까지는 폴란드 내 생산시설에서 총 820대가 현지 생산될 계획이다.

이로써 전체 수출 규모는 1000대를 넘기며, 두 번째 계약 금액만 65억 달러(약 8조 9300억 원)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이미 2025년 3월까지 110대를 인도했고, 올해 말까지 96대를 추가 납품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규모 계약 이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물량 확보는 사실상 후순위로 밀려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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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등 추가 수출국 확보 가능성

K2 전차는 폴란드를 비롯해 루마니아, 이집트, 슬로바키아 등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루마니아는 지난해 야전 실사격 시험을 마치고 최대 300대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에서도 기동 시연이 진행된 바 있으며, 이집트와 슬로바키아와는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관심은 K2 전차의 우수한 성능과 다양한 기후 및 지형에서 검증된 기동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다. 루마니아와 이집트가 실제 계약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경우, 현대로템은 생산량을 더 늘리거나 별도의 수출 전용 생산라인을 증설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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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확대, 지속 가능성에 의문 제기

현재 월 10대 이상의 생산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부품 확보와 협력업체 생산능력 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핵심 부품의 안정적 공급과 기존 생산 라인의 효율성 유지가 수출계약 이행의 관건으로 평가된다. 부품 조달 과정에서 지연이나 병목현상이 발생할 경우, 전체 수출 일정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공급 일정을 재조정하거나 국방부와 협의해 국내용과 수출용 생산 비중을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도 방위산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추가 수출 계약이 늘어나면 생산 여력이 한계에 도달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제2생산라인 구축이나 협력업체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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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생산과 한국군 전력 균형의 갈림길

K2 전차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차세대 전차 개발 사업으로, K1 계열 전차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기동전을 대비하기 위한 핵심 무기체계다. 2003년 개발이 시작되어 2007년 시제품이 공개됐고, 2014년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됐다. 그러나 국산 동력장치 개발 지연 등으로 일정이 수차례 변경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는 수출 성과가 가시화되며 한국 방산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군 전력 보강이 늦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상존한다. 수출 성과와 국내 전력 간 균형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단기적 이익에 치중한 결과가 국가 방위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방산업계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생산 및 조달 계획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