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린 애 어딨어” 10대 2명 트렁크에 가둔 상근예비역 집유

[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채무 독촉을 위해 10대 2명을 운행 중인 차량의 트렁크에 1시간 동안 가둔 상근예비역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권노을 부장판사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혐의로 기소된 20대 상근예비역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의 범행을 도운 20대 B씨 등 4명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들은 지난해 8월 8일 오전 2시쯤 충북 괴산군 청천면 한 펜션에서 10대 C군 등 2명을 SUV 차량 트렁크에 감금한 채 1시간 동안 53㎞를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채무 독촉을 위해 펜션을 찾은 이들은 피해자들이 함께 숙박하던 채무자 D씨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권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트렁크에 태운 피해자들을 협박해 내리기 못하게 한 뒤 한참을 운행했다”면서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 당시 20세 전후였고 범행을 반성하는 점, 피고인 대다수가 현재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괴산=임양규 기자(yang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