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으로 배터리 케이스 생산한다

혼다가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계로 배터리 케이스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60개의 부품을 하나의 대형 알루미늄 합금으로 주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약 6% 더 얇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크기가 다른 금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형과 중형으로 분류하고 공유하는 부분과 크기에 따라 기가 캐스트보다 작은 3종류의 금형으로 제작한다고 한다.

 

혼다는 다이캐스팅 기계와 금형이 작을수록 자본 투자와 금형 비용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주조 사이클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혼다 0 시리즈용 배터리 케이스를 가정하면 메가캐스트가 생산 비용을 약 40% 절감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큰 모델과 소형 모델 간의 생산량 비율이 어떻게 될지 불분명하다고 부연했다. 스플릿 캐스팅은 전용 부품인 배터리 케이스 본체의 뒷부분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의 변동에 대응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한편, 혼다는 지난 9월 미국 오하이오주 전기차 공장인 EV 허브에 메가 프레스(기가 프레스)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혼다 사장 미베 토시히로가 2021년 4월 발표한 ‘엔진 없는 운영’ 선언의 일환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이 단기적인 변화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그의 확신을 반영하고 있다.

 

혼다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2025년 이전 초기 단계, 중반 전환 기간, 후반 확산 기간으로 나누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 대 판매를 첫 목표로 설정했다. 2040년까지는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를 포함한 내연기관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차가 전체 판매량의 100%를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메가 프레스 설치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혼다는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당장 중단하지 않고 수익성을 고려해 병행 생산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CR-V와 어코드 HEV의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생산 효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되었다. 혼다는 2029~2030년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1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