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금융지주가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 1조원을 돌파한 셈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6일 한국금융은 2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2811억원 대비 92.15% 폭증한 5402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35.04% 증가한 7조338억원, 영업이익은 95.53% 증가한 5856억원이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조1152억원으로 1조클럽을 단숨에 돌파했고, 순이익도 1조원에 근접한 999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국금융은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한투증권이 2분기 영업이익 6291억원, 순이익 5770억원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조1479억원, 순이익 1조252억원으로 영업이익뿐 아니라 순이익도 반기 만에 1조클럽에 들었다. 약 60% 가까이 성장한 수준이다.
한투증권 창립 이래로 사상 최대 규모인 데다가 국내 증권사들 중에서 반기 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원을 돌파한 사례는 처음이다.
호실적의 배경에 관해 한투증권은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전 부문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IB 부문의 경우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채권인수 등 전통 IB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렸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익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비대면 주식거래 수요 확대에 발맞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로 위탁매매 관련 수익도 확대됐다.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우 글로벌 특화 상품 공급 강화에 따라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연초 67조7000억원에서 6월말 기준 76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한투증권 연결 실적으로 잡히는 해외법인은 실적 성장세가 크지 않았다. 미국IB법인이 6.4% 증가한 89억원을 기록한 반면 홍콩법인과 베트남법인은 각각 31.7%, 24.1% 감소한 86억원, 104억원을 나타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부문이 조화를 이루며 실질적인 수익 향상을 이뤄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업무 혁신을 추진하며 글로벌 투자은행 수준의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 있는 수익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상반기 59.5% 급감한 284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68.9% 증가한 99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투밸류운용은 국내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보유자산 평가 이익 증가 덕분이다.
한투저축은행은 충당금 적립이 지속되면서 2분기 순손실이 1억원을 기록했지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흑자전환해 231억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한투저축은행과 함께 한국금융 전체 연결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한투캐피탈도 191.2% 증가한 4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보유자산 평가이익이 발생해서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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