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과 호날두 사이 이적료인데…“지난 5년간 PL 전 구단 통틀어 최악의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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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난 안토니.
여기에 여러 매체들이 안토니를 '최악의 영입'으로 연달아 선정하며, 씻을 수 없는 꼬리표까지 붙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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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난 안토니. 그럼에도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1월 이적시장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각 팀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를 되돌아본다. 지난 5년간 프리미어리그(PL) 각 구단이 저지른 최악의 실수를 선정한 후, 이를 최악의 순서대로 나열해 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PL 20개 구단의 최악의 영입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그 중 ‘최악의 영입 1위’는 맨유의 안토니였다. 매체는 “안토니는 아약스에서 9500만 유로(약 1,430억 원)로 맨유에 합류했다. 이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이에 해당하는 이적료 순위였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매체는 “솔직히 말하면 안토니는 처음부터 끔찍해 보였다. 세 시즌 동안 고작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와 카세미루 영입과 비교할 때 그나마 나은 점이 있다면, 안토니가 영입 당시 21세라는 사실 뿐이었다. 맨유는 안토니를 영입할 때 사실상 경쟁하는 팀이 없었는데도, 스스로 입찰 경쟁에 빠져 그를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선수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매체는 “안토니는 아약스에서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다. 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두 시즌간 17골 12도움을 기록했을 뿐이다. 이 리그는 공격수들의 스탯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경향이 강하다. 게다가 당시 아약스는 리그 내 타 구단보다 압도적인 재정적 우위를 점유하고 있었다. 에당 아자르의 레알 이적과 함께, 안토니의 맨유 이적은 역대 최악의 이적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토니를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은 매체는 ESPN 뿐만이 아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또한 지난 25일 “안토니는 새로운 시작이 필요했고, 다른 곳에서 다른 경력을 시작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라는 오명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결국 맨유는 안토니를 베티스로 임대 이적시켰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베티스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맨유는 임대 이적 조항 중 특정 경기 수 만큼의 출전이 이뤄지지 않을 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조항을 포함했다. 안토니에게 꾸준한 기회를 부여해 경기력 회복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는 향후 안토니 재기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미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어울리지 않는 선수로 판명됐기 때문. 따라서 맨유는 1,430억이라는 이적료를 일정 부분 회수하기 위해, 안토니의 경기력을 올린 뒤 높은 이적료를 받고 그를 매각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결국 안토니가 베티스에서 부활한다고 하더라도, 맨유에서의 미래는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여기에 여러 매체들이 안토니를 ‘최악의 영입’으로 연달아 선정하며, 씻을 수 없는 꼬리표까지 붙어버렸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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