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KGM)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무쏘 EV의 양산형 디자인을 공개했다.

최근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 모델과 비교해 볼 때, 무쏘 EV의 주요 디자인 변화가 눈길을 끈다.

무쏘 EV의 전면부는 콘셉트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양산형 모델에는 보닛에 4개의 파워 돔이 추가되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준다.

또한 전조등(DRL) 디자인은 최근 쌍용차 모델과는 차별화된 토레스 EVX 모델과 유사한 모습이다.

다만 '무쏘 EV'라는 이름 사용은 과거 쌍용차의 중형 SUV 모델명과 연관돼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DRL 몰딩은 기존 실버톤의 두터운 몰딩이 유광 블랙톤으로 변경되어 더욱 젊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안개등 디자인은 컨셉트 모델에서 새로운 형태였던 것이 양산형에서는 네모난 큐브 형태로 변경되었다.

하단 범퍼에는 강렬한 레드 색상의 견인고리가 적용되었으며, 범퍼 형태 변경에 따라 견인고리 디자인도 소폭 수정되었다. 전면 발판 디자인은 컨셉트 모델에 존재했던 에어로 파츠 형태가 양산 모델에서 제외되었다.

전반적으로 양산형 무쏘 EV는 콘셉트카 디자인과 높은 싱크로율을 유지하며,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선호했던 콘셉트 디자인의 특성을 잘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측면부 디자인은 콘셉트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휠하우스 상단 디자인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변경되었고, 루프는 더 두꺼운 모습이다.

사이드 미러와 전기차 충전 포트는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아쉽게도 사이드 스텝은 적용되지 않았다. 다만 도어 하단의 사이드 스커트 디자인은 한층 날카로워졌다.

무쏘 EV의 후면 디자인은 기존 차량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독창적인 콘셉트카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알파벳 Y자 형상의 테일램프와 트렁크 게이트 중앙의 음각 KGM 로고는 새로운 디자인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무쏘 EV의 파워트레인은 더욱 강화되었다. 싱글 모터 모델로 먼저 출시되며, 향후 4륜 구동 듀얼 모터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배터리는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모델 대비 용량이 7.2 kWh 늘어난 80.6 kWh를 채택했다. 최대 출력도 207마력으로 향상되었다.

이에 따른 주행 거리는 17인치 휠 기준 도심 435km, 고속도로 359km, 복합 401km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 토레스 EVX 대비 약 200kg 무거워져 복합 주행 거리가 짧아졌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출시는 3월 첫 주 예정이며, 사전 계약은 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는 3천만 원 중반에서 후반으로 전망된다.

무쏘 EV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개선된 성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경쟁 모델 대비 낮은 주행거리와 부족한 충전 인프라, 그리고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무쏘 EV의 시장 반응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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