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삭’ 무너진 집…‘흰개미’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미드나잇 이슈]
국내 발견 외래종, 토종과 달리 건조 환경 선호
美, 매년 60만채 피해…1조원 이상 사회적비용
“아직 외래종 확인 피해 없지만…기후변화 변수”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의 세인트 존스 대성당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오후 10시쯤 발생한 일이라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성당은 당분간 미사를 중단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미국 미시건주의 한 마을에서는 우체국 지붕이 무너졌다. 현지뉴스는 아직도 건물이 복구되지 않아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지난 17일 우리나라에서도 흰개미 경보가 울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담이 올라온 정체불명의 날개달린 곤충이 외래종인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털미스(Cryptotermes)속’에 속하는 흰개미로 밝혀지면서다. 관련 기관 및 업계는 초긴장 상태다. 이 흰개미가 한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한 종 정보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르면 24일 밝혀질 전망이다.
흰개미의 원죄는 식성이다. 식물의 세포벽 구성 성분인 셀룰로스를 좋아한다. 따라서 목재, 가구, 바닥, 종이, 판지 등을 모두 갉아 먹는다.

흰개미가 일으키는 건물 붕괴 사고는 인명 피해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각국은 흰개미 방제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쏟고 있다.

한국에서는 토종 흰개미가 문화재와 한옥 등에 자주 피해를 입히고 있다. 다만 한국은 목조주택이 많지 않아 일반 가정의 피해는 적었다. 마른 나무를 갉아먹어 집이나 가구를 초토화시키시는 외래종이 국내에서 자리잡게 된다면 피해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흰개미를 연구를 해온 서민석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연구관은 “이번에 발견된 외래종 흰개미가 토종과 달리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것이 맞다”면서 “다시 말하면 습기에 약해 집 밖으로 이동해 확산했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고온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는 외래종 흰개미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곤충 서식 환경이 바뀌고 있어 우려된다”며 “향후 외래종 흰개미 유입을 막고 국내 문화재와 목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방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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