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사장님이 단골로 모시겠네" 연비가 고작 6km대라는 국내 유일 8기통 머슬카

전동화와 다운사이징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라이벌이었던 쉐보레 카마로마저 생산을 중단하면서, 현재 국내에서 8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후륜구동 조합을 갖춘 2도어 쿠페를 원한다면 선택지는 포드 머스탱 하나뿐입니다.

493마력이라는 화려한 성능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유지비와 유지 관리의 부담, 그리고 그럼에도 이 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씩 짚어봅니다.

포드 머스탱 5.0 GT는 5,038cc V8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93마력, 최대토크 57.0kg·m의 막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10단 자동변속기와 후륜구동 방식이 조합되어 저회전부터 터져 나오는 터보차저 엔진과는 달리, 엔진 회전수를 한껏 끌어올리며 점진적으로 이어지는 특유의 출력을 자랑합니다.

전장 4,810mm, 전폭 1,915mm의 차체 크기와 1,835kg의 공차중량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이 만들어내는 독보적인 비율과 거친 배기음은 오직 머스탱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보적인 매력입니다.

현재 머스탱은 국내에서 트림별로 6,720만 원에서 8,630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수입사의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GT 프리미엄 쿠페 기준 7,000만 원대 중후반까지 실구매가가 내려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어 5% 세율이 적용되면서 세금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에, 할인으로 얻는 혜택의 일부가 세금으로 상쇄되는 구조를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 가격대에서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이나 입문형 스포츠카라는 강력한 대안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이점만으로 접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머스탱 5.0 GT의 공인 복합연비는 7.2km/L입니다.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9km/L 이상을 확보할 수 있지만, 도심에 들어서면 연비는 6.1km/L 이하로 급격히 떨어집니다.

연료탱크 용량이 59.8리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내 위주로 주행할 경우 가득 주유를 하더라도 주행가능거리가 400km를 넘기 어렵습니다.

결국 데일리카로 운행할 경우 기름 게이지가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 주유소를 유독 자주 방문해야 하는 현실적인 불편함이 뒤따릅니다.

유지비에서 연비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5,038cc라는 대배기량 때문에 연간 자동차세는 교육세를 포함해 약 130만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차량을 처음 구입할 때 발생하는 취득세만 약 550만 원 이상이 소요되어, 구입 첫해에만 차값 외에 약 690만 원에 가까운 부대비용이 즉시 빠져나가게 됩니다.

전기차나 다운사이징 터보 차들과 달리, 운전 습관을 아무리 정숙하게 바꿔도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세금은 줄일 방법이 없습니다.

단순히 연비, 세금, 가격대비 편의성 등의 객관적인 숫자로만 따져본다면 머스탱은 합리적인 소비와는 거리가 먼 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차가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는 이유는 대체 불가능한 감성 때문입니다.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만들어내는 우렁찬 배기음과 가속할 때 느껴지는 회전 질감은 전기차의 모터나 터보차저 엔진으로는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영토입니다.

정통 머슬카의 감성을 소유하고 유지비를 감당할 준비가 된 유저에게 머스탱은 대체할 차가 없는 유일한 명답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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