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에 '컨세션 사업' 주목…식품·외식기업 실적 효자로?

김동현 기자 2023. 3. 14. 18: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컨세션 사업 전개하는 식품사 전년 매출 회복세 뚜렷
브랜드 론칭, 신규 서비스 도입 등 차별화 방안 추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식품업계 컨세션(식음료 공간을 식품업체가 위탁운영) 사업이 푸드 사업 부문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물론 보복 소비 효과로 인해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일부 기업들은 병원, 호텔, 공항,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 상권을 겨냥한 특화 매장 출점을 위한 브랜드 론칭 및 정비, 신규 서비스 도입에 한창이다.

컨세션 사업에서의 차별화를 꾀해 외부 활동 증가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82.54로 전분기대비 7.3%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외식업의 경기 흐름을 전망하는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대비 9.22% 감소한 85.76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 상승 기조속 외식보다 내식을 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으며 이런 분위기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많다. 하지만 외식 업계 내부에선 특수 상권은 다르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이후 여행과 외부 활동, 모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특수상권을 찾는 소비자들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목소리다.

특수 상권을 중심으로 컨세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 롯데GRS, SPC삼립, 풀무원푸드앤컬처, 아워홈 등은 지난해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골프장, 휴게소 등을 포함한 레저 및 컨세션 부문 매출은 1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GRS는 지난해 전년대비 33%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SPC삼립이 운영하는 가평휴게소(양방향), 용인휴게소(양방향), 황전, 김천, 진주 휴게소의 지난해 매출은 25~30% 성장했으며 풀무원의 식품서비스유통사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27.8% 성장한 4416억원을 기록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컨세션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31% 성장했다. 특히 여객수 회복이 본격화된 이후 공항 컨세션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46% 성장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올 한해 컨세션 사업을 앞세워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 회복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컨세션 사업이 자사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 한해 컨세션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키워드는 '고품질 컨세션 서비스'로 설정했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입맛이 고급화되고 식문화가 다변화한 만큼 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을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를 위해 외식 및 식품 브랜드와의 협업 메뉴 개발은 물론 건강 메뉴 관련 식재료를 다양하게 제안하는데 중점을 둔다. 올 봄에는 각 점포에서 상춘객 맞이를 위해 제철 식자재를 활용한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14개 식음사업장에서 4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GRS도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롯데GRS는 지난해 푸드하우스·스카이31 푸드 에비뉴의 브랜드명을 통합한 플레:이팅(PLE:EATING)을 새로운 브랜드 이름으로 정했다.

롯데GRS는 오는 2027년 오픈하는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기존 컨세션 사업장의 브랜드명 교체 및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매장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SPC삼립은 올 한해 지역상생 마케팅 강화, 펫 휴게소 등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푸드머스 군급식 식자재 납품과 F&C 군급식 및 대기업 급식 사업장 신규 수주, 휴게소 차별화 전략 등을 통한 매출 증대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아워홈은 올 한해 컨세션 사업장을 변화시키는 데 주력한다. 최근 트렌드를 적용한 인테리어를 반영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와 메뉴를 통해 프리미엄 셀렉트 다이닝으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컨세션 사업 실적 회복이 본격화된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으로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며 "시장 상황을 살피며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