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선 인기폭발인데, 한국에선 고개를 젓는 식품 4가지

가을 바람이 불며 입맛도 살짝 달라지는 요즘, 해외 여행에서 맛있게 즐겼던 음식들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인기가 많아 못 구해 먹는 음식들이 유독 한국에만 오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외면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국에서는 쉽게 환영받지 못하는 '호불호' 식품 네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진저에일

진저에일은 생강 맛이 함유된 탄산음료로, 원래 아일랜드에서 유래된 음료입니다. 특히 영국과 미국 등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진저에일은 일반 탄산음료보다 단맛이 덜하고, 인공적인 가미료가 없어 보다 깔끔하고 건강한 이미지 덕분에 특히 자극적인 음식과 잘 어울리는 음료로 인식되고 있죠. 이 덕분에 패스트푸드나 기름진 음식, 심지어 숙취 해소용 음료로도 자주 찾게 되는 음료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생강 특유의 향이 거부감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은 주로 달콤하고 산뜻한 향을 가진 음료를 선호하기 때문에 진저에일의 독특한 생강 향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끔 칵테일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마트나 식당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음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도넛

미국에서는 도넛이 '국민 간식'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달콤하고 촉촉한 식감 덕분에 커피와 함께 즐기는 디저트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미국의 수많은 글로벌 도넛 체인 브랜드가 이를 증명하듯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도넛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설탕과 감미료, 그리고 튀긴 식품이라는 점이 '불량식품'이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과자나 디저트를 선택할 때 비교적 건강한 이미지를 가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달콤하고 기름진 도넛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달고 부드러운 빵 종류나 전통 디저트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3. 고수

고수(코리앤더)는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이나 베트남 요리에 자주 등장하는 허브로, 이 지역에서는 다양한 요리의 풍미를 더해주는 중요한 재료로 사용됩니다. 고수의 독특한 향은 동남아 음식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죠.

그러나 한국에서는 고수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편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고수에서 인공적인 세제나 화장품 같은 향을 느낀다고 표현하며, 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동남아 여행 중 "고수 빼주세요"라는 문장을 외우는 한국 여행객들이 많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고수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비인기 재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수는 기름진 음식이나 국물 요리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튀김 요리에 자주 사용되며, 입맛을 깔끔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수를 싫어하는 이유가 유전자 조합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유전자 형질에 따라 고수의 맛을 비누나 세제와 같이 느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고수는 한국에서 여전히 호불호가 강한 식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4. 계피

계피는 외국에서는 다양한 디저트에 활용되는 재료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커피나 차와 함께 계피를 넣어 마시기도 하고, 사과 파이, 케이크, 심지어 핫초콜릿까지 계피의 독특한 향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피는 풍부하고 달콤한 향 덕분에 디저트에 활용되면 그 매력을 배가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계피를 디저트보다는 차로 마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또한 계피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요리에는 자주 사용되지 않는 편입니다. 계피의 향이 지나치게 강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디저트보다는 전통 차로서의 역할이 더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계피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덜 사랑받는 재료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외국에서는 인기폭발인 식품들이 한국에서는 다소 외면받고 있는 이유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음식은 문화와 취향이 반영된 만큼, 같은 재료도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음식이 가장 호불호가 갈리나요? 다음 여행에서는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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