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연안안전의 날, 해양안전 수칙 지켜 안전사고 예방하자

박상욱 군산해양경찰서장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세를 올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인 해수욕장, 계곡, 유원지 등에 피서객들이 붐비고 있다. 

다양한 여행지들 가운데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은 단연 물놀이와 해양레저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닷가일 것이다. 

드넓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선유도 해수욕장도 이달 10일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40일간 운영되어 더위에 지친 피서객을 맞고 있다. 

올해는 6월 온난화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역대급 더위로 가족단위 물놀이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피서객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어,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몇 가지 수칙을 짚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 운동 하고 심장에서 먼 곳부터 몸에 물을 적셔 천천히 입수하여야 한다. 또한, 물놀이 시에는 신체에 맞는 크기의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여 안전사고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구명조끼는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몸을 뜨게 해줄 뿐만 아니라 체온을 유지 시켜 물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는 등 생명을 지켜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양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연안 사고 651건 중 사고자는 1천008명으로 이 가운데 구명조끼를 착용했던 인원은 139명인 14%에 불과했다. 반면 구명조끼를 착용한 인원의 생존율은 94%로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안 사고 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두 번째, 사고가 나거나 목격했을 때에는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훈련되지 않은 사람이 직접 익수자를 구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섣불리 물에 뛰어들지 말고 현장 주변에서 물에 뜰 수 있는 물건인 구명조끼나 튜브, 페트병, 아이스박스 등을 던져서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약의 사고 발생에 대비해 인명구조함의 위치와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으며, 사고위치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도 구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지정된 안전한 구역에서만 수영하고 안전관리요원이 있는 장소에서 활동해야 한다.

최근 안전 부주의로 인해 입수가 금지된 곳에 출입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기에 수영 금지 구역에서의 물놀이가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우리 해양경찰에서는 연안 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안 사고 예방 활동 참여를 촉구하고 안전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7월 18일을 ‘연안안전의 날’로 제정하고 7월 셋째 주를 ‘안전점검 주간’으로 설정하여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장소를 사전점검 하는 등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뒤 대처하는 것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스스로 안전사고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충분한 대비와 더불어 안전수칙을 지켜 무더운 여름, 안전하고 즐거운 피서가 될 수 있도록 성숙한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박상욱 <군산해양경찰서 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