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율주행·총소리 감지…성능 뽐낸 국산 무인 군용차량
[앵커]
우리 기술로 개발된 다목적 무인 군용차량이 주한미군 기지에서 성능을 뽐냈습니다.
총성을 스스로 감지해 근접전투도 지원할 수 있는데요.
병사를 대신해 위험한 적진에 투입될 수 있는 미래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병사들이 필요한 물품이 담긴 군장 여러 개를 싣고 목적지로 향합니다.
부상당한 병사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총소리가 감지되자,
<현장음> "타당"
곧바로 총구를 소리가 난 방향으로 돌립니다.
산악지역 같은 험지에서 원격 통신이 끊겼을 때 스스로 최초 출발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물과 사람을 인지할 수 있어, 장애물도 척척 피해갑니다.
소형 승용차와 비슷한 크기지만, 물자운반부터 근접전투까지 지원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입니다.
이름은 '야지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소형 다목적 무인차량'의 영어 약자를 따온 것입니다.
최대 550kg를 싣을 수 있고, 충전 한 번으로 100km를 주행합니다.
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보니 병사들의 인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국내 방산업체가 주한미군을 상대로 무기체계 성능을 시연하는 건 아리온스멧이 처음입니다.
주요 지휘관들이 시연 장면을 직접 지켜볼 정도로 K-방산기술에 대한 미군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서영우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 "미군 쪽에서는 저희 차량이 갖고 있는 자율기동, 야지에서 하는 자율 주행을 말하는 거고요. 원격주행, 유·무인 복합 기능들을 좋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군도 이 다목적 무인차량 같은 보병을 지원하는 차량을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군은 경기도 의정부 캠프 스탠리에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자율터널탐사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아리온스멧과 함께 운용할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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