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에 사진작가 구성연

대상을 수상한 전남 여수 출생 사진작가 구성연씨.

<@1>‘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과 신진작가상이 가려졌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제25회 광주신세계미술제’ 공모 결과 대상에 전남 여수 출생 구성연씨(54·사진)와 신진작가상에 광주 출생 박진주씨(28·회화)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올해 공모에 광주·전남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90명이 응모했으며, 신망있는 미술계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온라인 심사와 협의 심사를 거쳐 감민경, 구성연, 김진남, 박진주, 송석우, 유수연, 유지원, 정덕용 작가 등 1차 선정작가 8명을 선별했다. 그후 이들의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제25회 광주신세계미술제 1차 선정작가전을 열었다. 각 작가들의 대표 작품과 포트폴리오가 설치돼 전시기간 중 작가 면담을 포함한 2차 작품심사를 진행해 대상과 신진작가상 등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 것이다. 올해 미술제 심사는 최태만 교수(국민대), 정정엽(작가), 심지언 편집장(월간미술)이 맡았다.

대상에 선정된 구성연 작가는 동국대 인도철학과 및 서울예술대 사진과를 졸업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곳에 엉뚱한 사물을 배치하거나 형태적 유사성을 지닌 사물들을 통해 속성을 재해석한다. 대표작 ‘sugar’는 설탕을 녹여 만든 사물들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명에도 녹아내리는 존재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작가가 사물을 바라보는 뛰어난 관찰력과 색다른 관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2>또 신진작가상을 수상한 박진주씨는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와 이화여대 동양화 전공 석사를 졸업했다. 작가는 자신의 신체를 화폭에 담아 자존에 대한 고민과 동시에 스스로를 숨기고자 하면서도 드러내기 위한 이중적 욕망을 표현한다. 이번 제25회 광주신세계미술제 1차 선정작가전에 선보인 대표작 ‘덧난’과 ‘Finger Skin’은 빛을 투과하는 비단을 활용해 피부의 질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세밀한 디테일을 강조하는 표현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광주신세계는 올해부터 수상 작가의 창작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상 상금을 500만원 증액했으며, 2025년 가을 광주신세계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할 시 지급되는 창작지원금을 포함, 최종 수상작가에게는 대상 2000만원과 신진작가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광주신세계미술제는 광주·전남 지역의 역량있는 작가의 발굴과 창작지원을 통해,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지역미술문화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광주신세계에서 1996년부터 개최한 공모전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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