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이상으로 유명세 탄다는 선수단 기대…안양 유병훈 감독은 성장 중, 연고 이전 더비 설욕 준비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승격팀 FC안양은 올해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다. '모 아니면 도' 이기거나 패배다.
파이널 라운드 전까지의 33경기 중 12경기를 소화한 안양이다.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울산 HD의 사정으로 경기가 당겨졌고 0-1로 패했던 것이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안양의 '상남자 스타일' 경기가 정착되고 있는 느낌이다.
안양은 K리그2 시절과 비교해 선수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K리그1을 소화 중이다. 대대적인 보강을 했다가 팀의 틀이 흔들려 빠르게 강등됐던 과거의 사례들을 잘 참고했다.
물론 이면에는 예산이 많지 않으니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조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 아닌 이상 원정 경기까지 따라가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격하게 표현하는 최대호 안양 시장이 구단주지만, 시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계획이 있는 축구전용구장 건립도 도시 환경 정비 사업 등 여러 조건과 맞물려 지지부진이다. 세금 리그라는 소리를 듣기 싫다면, 구단이 자생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수익성 증대를 이뤄내야 매력이 더 커진다.
그나마 선수들의 의지와 유병훈 감독의 지략으로 극복 중이고 팬들의 애정이 더해진 안양이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으면 더워지는 여름에 팀의 흐름이 꺾이는 경우가 많으니 날이 선선한 2~5월에 승점을 많이 벌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달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SK전을 찾았던 은퇴한 전 국가대표 구자철은 "안양에는 처음 왔다. 안양 팬들이 응원을 정말 잘한다. 수원 삼성 팬들 다음인 것 같다. 경기장 분위기가 참 묘하다"라며 원정팀들이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봤다.
12경기 5승 7패, 승점 15점은 나쁘지 않다. 11위 대구FC(10점), 12위 수원FC(8점)보다 훨씬 많은 승점이다. 압도적으로 밀린 경기를 한 기억도 거의 없다. '사기 전력'을 보유한 김천 상무전 1-3 패배 당시 슈팅 12-20으로 밀렸지만, 유효 슈팅에서 10-11까지 따라왔다. 1-0으로 앞성 상황에서 야고의 페널티킥이 막히지 않았다면, 경기 방향은 알 수 없게 흘러갈 수 있었다.
패한 경기가 있으면 문제점을 수정하고 나와 그다음 상대에 타격을 가하는 흥미로운 유 감독의 전략, 전술 준비다. 익명을 원한 K리그1 A팀의 전력 분석 관련 B스태프는 "예를 들자면 이렇다. C팀과의 경기를 분석하니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진 사이의 거리가 벌어지면서 상대에게 실점하는 실수가 나오더라. 바로 다음 경기에 이를 보완했고 D팀은 이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더라. 그만큼 유 감독의 대응이 빨랐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양 출신으로 개그맨 이경규의 사위로도 잘 알려진 중앙 수비수 김영찬은 "(리그 초반에는) 개개인의 실력이나 템포 등이 안양이 실수하면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빠르더라. 우리 입장에서는 상처가 크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이제 경기를 치러오고 승리를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도 템포를 따라가는 상황이 됐다"라며 면역력이 생기고 있음을 전했다.




승격팀은 일단 첫 번째 시즌은 생존이 우선이다. 재미있게도 안양의 5승은 순위권에 상관없다. 개막전 울산 원정 1-0 승리에 대구FC 원정 1-0과 홈에서 강원FC 2-0, 수원FC 3-1, 제주 SK 2-1 승리다.
K리그1에서의 경기 운영 요령도 익혀가고 있다. 그는 "안양이 선제골을 넣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 공격진이 넣어주고 버텨주지 못했다. 선수끼리 공격수들은 잘해주고 있으니, 수비수들이 K리그2와는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니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하자고 했다. 서로 영상을 보며 대화를 많이 한다"라며 면학(?) 분위기 조성이 안양이 버티는 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유 감독에 대한 신뢰도 가득하다. 제주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최규현은 2000년생이다. 2023년 K3리그(3부 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서 뛸 당시 유 감독이 직접 관찰한 뒤 선발했다. 선수 발굴 능력이 있는 지도자다.
익명의 안양 선수 E는 "감독님이 국가대표 출신이 아니지만, 지도자로는 분명 힘이 있으신 분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온화한 것 같지만, 훈련에서는 날카로운 분이다. 환경과 여건이 좋지 않지만, 가진 전략만 해도 몇천 가지 이상은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를 상대의 스타일에 따라 조금씩 수정하는 모습은 '지도자를 할 생각이 있는 선수'에게는 분명 참고가 될 부분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이 감독은 이정효 광주FC 감독과는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동거(?)했던 사이다. 이 감독이 "미쳐야 한다고"를 외치며 K리그를 거칠게 흔들고 있다면, 유 감독도 충분히 그럴 능력을 보여줄 힘이 있다는 것이다.
김영찬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우리 감독님도 이제 점점 유명해질 것이다. 전술적으로 정말 좋다. 세부적인 것도 많다. 제가 이정효 감독과는 해보지 않았지만, 선수끼리 했던 말이 광주도 우리처럼 시민구단이지만, 그렇게 된 것(=ACLE 8강 진출=)처럼 안양도 하다 보면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라며 공부하는 유 감독 밑에서 1차는 K리그1 잔류, 2차는 파이널A(1~6위)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절묘하게도 안양은 6일 FC서울과 홈에서 만난다. 이미 경기 입장권은 매진을 알렸다. 구단은 서울전을 원정팀 명칭 표기 없이 12라운드라고만 경기 안내 현수막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지 등에 표기하고 있다. 서울에 대한 분노와 2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1-2로 패한 기억을 갚겠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안양다움과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전북 현대에 0-1로 패해 5경기(2무 3패) 무승에 최근 3연패 중인 서울을 더 수렁으로 빠트릴 수 있다는 의지도 있다. 팬들의 기대에 유 감독 지략과 선수단의 정신 무장이 얼마나 뿜어지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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