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욕망, 최빈아 작가

<안현정의 아트픽> : 안현정 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 성균관대 박물관 학예실장)가 추천하는 작가입니다.

‘부귀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부귀영화’는 작가 자신인 내가 바라는 것이기도 하지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이가 바라는 것이지 않을까? 이를 표현하기 위해 소재로 ‘모란’을, 재료로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모란’은 민화의 도상으로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플라스틱’은 지금의 풍요로움(부귀영화)을 만들어준 대량생산의 주요산물이며, 현시대의 만연한 것으로, 가장 시대성을 대표하는 재료라 생각하며 사용한다.

내가 사는 동시대의 나를 그림으로 표현한다. 나는 2년 전에 대장암 판정으로 투병생활을 했다. 그 당시에는 오래 살고 싶은 욕망에 과거 장수를 상징했던 도상 ‘십장생’에 현재 장수를 위한 도상인 ‘약’을 한 화면에 배치하여 그림을 그렸다.

나의 살고 싶은 욕망이 가득 담겼던 그림이다. 그 후 더욱더 솔직하게 나의 마음을 그림 속에 넣으려 했다. 평소 나는 참으로 게으르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나의 삶에 대한 욕심을 부귀영화를 나타내는 도상인 ‘모란’으로, 또 내 그림의 재료가 되는 ‘플라스틱’은 내가 게으를수록 더 많이 사용하는 과잉의 현대물질이다.

게으름과 욕심은 삶에 편안함을 주고 있지만 필요한 만큼 감당해야 하는 것이 함께 생긴다. 많이 가질수록 많이 버려야 한다는 점에서 부귀영화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플라스틱이란 재료도 인간의 삶에 득을 주었지만 해도 주고 있다. 부귀영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 ‘득과 실’ 그 양면성을 화면에 함께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욕심’과 ‘게으름’을 그리려 했지만, 정직하지도 못하기에 시시때때로 변하고 또 변하였다. 색 다양성과 횡적 구획 나눔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솔직하지 못한 갈등의 표현이다.

그리고 플라스틱을 녹여 붙인 면은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만지면 상처가 날만큼 거친 면의 집합이며, 반짝이지만 날개가 접히지 않아 날 수 없는 나비 또한 나의 모습이다.

백성 민(民) 그림 화(畵), ‘백성의 그림’ 이라는 두 단어가 너무나 좋았다. 가진 자의 그림이 아니고, 높은 자의 그림도 아니고, 배운 자의 그림도 아닌 백성의 그림 그래서 나에게 민화는 ‘솔직함’으로 다가왔다.

그림을 그리며 잘 그리는 척. 좋은 척. 착한 척. 괜찮은 척. 있는 척, 않으며 솔직하게 그리고 싶어서 쉬운 그림 이라 생각했던 민화를 시작 했는데, 늘 그림 앞에선 욕심이 모든 것을 가릴 때가 많다. 그 욕심 또한 그림 속에 온전히 표현하다 보면 나의 삶이 조금은 비어지지 않을까 싶다.


모락모락 1

76x47cm_Plastic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모락모락 2

76x47cm_Plastic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모락모락 3

76x47cm_Plastic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모락모락 4

76x47cm_Plastic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모락모락 6

48x30cm_Plastic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모락모락 7

48x30cm_Plastic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BLOSSOM 62

52x32cm_Plastic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BLOSSOM 63-1

52x32cm_Plastic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BLOSSOM 64

76x47cm_Plastic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BLOSSOM 65

76x47cm_Plastic and mixed media on canvas_2024

최빈아 작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석사(서울)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서울)

<경력>
2019년 대한민국 전통예술 전승 청년작가 선정
2021년 철원시공공미술프로젝트 ‘위로의시간’ 참여작가
2024년 TvN 방영 ‘플레이어2:꾼들의 전쟁’ 드라마에 그림협조
2022년 KPAM 대한민국미술제 대상 등 다수 대회 수상
2019-2022년 흥,맛과멋의창작예술 꿈의학교장

<현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
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이사
경기도 문화예술 도민강사
한국화 강사 - 포천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상
연천 창작민화 연구회 그림 강사
장애인 직업적응 훈련센타 그림 지도
포천 주민자치센타 그림 강사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그림 강사

<수상>
2022년 KPAM 대한민국미술제 대상-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2023년 SEORIPUL ART for ART CONTEST 입상-서초미술협회
2020년 교육감표창장-경기도교육감
2021년 교육감표창장-경기도교육감
2018년 제31회 광주광역시미술대전 특선-공주광역시장
2019년 제3회 전국민화공모대전 특별상-한국민화진흥협회
2019년 제5회 대한민국민화대전 장려상-한국민화뮤지엄
2020년 제23회 김삿갓 문화제 특선-영월군수
2019년 대한민국 전통예술 전승 청년작가 선정-사)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개인전>
2019년 ‘아촌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대한민국
2022년 ‘민화전’ 마루아트센터 특별관, 대한민국
2022년 ‘한 여름밤의 꿈 전’ 갤러리올, 대한민국
2023년 ‘어제,그리고 오늘의 공존’ 아르티펙스메이전시 갤러리, 대한민국
2023년 ‘모락모란전’ 갤러리올, 대한민국

<단체전/초대전>
2024년 Whatz 2024 아트페어 (쉐라톤호텔, 대만)
2024년 “K-Pop & Juan,” (SM 메가몰, 필리핀)
2024년 제13회 BAMA (BEXCO, 대한민국)
2024년 한국신문학 10인의 한국 시인 단체전 (하니앤손즈, 대한민국)
2024년 제6회 민화아트페어 (SETEC, 대한민국)
2024년 의미있는 동행전(한국미술관, 대한민국)
2024년 한국미술전 (마루아트센타, 대한민국)
2024년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임원초대전 (갤러리올, 대한민국)
2024년 재현민화와 창작민화의 공존2 (인사아트프라자, 대한민국)
2024년 여성작가초대전 (갤러리올, 대한민국)
2023년 한국전업미술가협회전 (갤러리올, 대한민국)
2023년 묘한동행전 (카페무량가배, 대한민국)
2023년 한국민화의 조망전(갤러리더원미술세계, 대한민국)
2023년 21세기형 민화창작을 위한 제언전 (겸재정선미술관, 대한민국)
2023년 한국국제조형미술협회전 (갤러리올, 대한민국)
2023년 재현민화와 창작민화의 공존 (갤러리올, 대한민국)
2023년 K-대한민국민화아트페어 (SETEC, 대한민국)
2023년 광복 78주년기념 카자흐스탄 교류전 (Lane Art, 카자흐스탄)
2023년 Visayas ART FAIR (오크리지 비즈니스 파크, 필리핀) 외 다수

청년타임스 정수연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