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앵과 뉴스터디]남욱의 폭탄 선언, “내 돈 받은 사람”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남욱 변호사, 재판 때마다 폭로를 쏟아내고 있죠.
그 폭로가 폭발력이 있는 이유는 이겁니다.
모든 돈의 출발점이기 때문이죠.
김만배 유동규 정진상 김용,
이들의 뇌물, 불법정치자금 혐의는 다 남욱 돈에서 시작되거든요.
이게 남욱이 돈 준 연도인데요.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 2021년
2012년부터 거의 매년 있죠.
언제? 얼마를? 누구에게? 무슨 돈으로? 왜? 어디서?
한 방에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다 들으시고 난 뒤 오늘 시험문제는 이겁니다.
남욱 변호사는 총 얼마를 줬을까요?
다만, 잊지 마시죠. 이건 남욱 변호사의 진술을 모은 겁니다.
▶ 2012년 시작은 2억
자, 2012년 2억이 시작입니다.
남욱 변호사가 김만배 씨에게 2억을 줬다고 합니다.
왜 줬냐? 2012년이면 남욱 변호사 속이 탈 때에요.
대장동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선거 때 민영개발을 이야기하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당선 뒤엔 공영개발, 즉 성남시가 직접 개발하겠다고 말을 바꾼 거에요.
공영개발 하게 되면 남욱 변호사 역할이 없어지잖아요.
2012년 4월, 서울 서초구 한 식당, 찾아보니 전복집 해산물집이더군요.
남 변호사는 김만배 씨에게 2억을 줍니다.
배모 기자에게 2억을 빌려서 줘요.
이 기자는 남욱 변호사에게 김만배 씨를 소개해준 사람입니다.
대장동 지분, 천화동인 7호 소유주도 되죠.
김만배 씨에게 왜 줬냐?
이재명 시장이 민영개발로 마음을 바꾸게 할 수 있는 사람,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라고 봤습니다.
지역구가 성남이기도 하고 당내 힘도 있고, 김태년 의원이 말할면 들을 거라고요.
그래서 김태년 보좌관에게 돈을 주기로 하고 친분이 있는 김만배 씨에게 전해주라고 한 거죠.
실제로 김만배 씨가 줬는지는 불확실합니다.
▶ 2013년 “형들에게 준다”
이듬해 2013년 이제 유동규 본부장이 돈을 달라고 하기 시작합니다.
남욱 변호사 말이에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이 통과가 되어서
위례, 대장동 개발을 할 기반이 마련되던 해에요.
유동규 본부장이 “인사할 데가 있다”며 돈을 요구합니다.
처음엔 2천 만 원을 만들어줍니다. 실세 공무원이니까요.
그런데 2천 만 원 받더니 3억을 더 달라고 유동규 본부장이 요구를 합니다.
액수가 커지니 한 번에 마련하지 못하고 쪼개서 주는데요.
2013년 4월부터 8월까지, 남욱 변호사가 기억하는 것만
9차례에 나눠서 3억 5200만 원을 줍니다.
3억 달라고 했는데 왜 3억5200을 줬냐?
중간에 유동규 본부장이 더 달라고 해요. 총 4억2천 만 원 달라고 하거든요.
유동규 본부장 공무원이니까요. 안 들키려고 여러 방법을 쓰는데요.
이번엔 어디서에 관심을 가져볼까요?
은밀한 곳에서 주죠.
유흥주점, 일식집, 유동규 집, 스크린골프장
이 4군데에서 돌아가면서 줬다고 해요.
추적이 안 되도록 쇼핑백에 5만 원 현금을 넣어서 줍니다.
5만원 묶음 띠지 나오잖아요.
어느 은행 이런 출처 들키지 않도록 띠지를 떼서 고무줄로 묶습니다.
몰래 연락하려고 남욱 변호사는 유동규 본부장과 연락하는
별도 휴대전화 2개를 만들었다고 해요.
돈 액수가 커졌잖아요. 남욱 변호사 혼자 마련하지 못하고
정영학 회계사, 정재창이라고 위례 신도시 개발 대주주로 참여했던 사람,
세 명이 함께 마련합니다.
그럼 유동규 본부장은 이 돈을 어디에 썼냐? 이게 또 관심이죠.
3억7200만 원 중 유동규 본부장은 2천 만 원만 본인이 썼다고 하고요.
나머지는 “높은 분 형님들에게 준다”고 했대요.
남욱 변호사는 정진상, 김용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 4월16일, 일식집에서 쇼핑백에 9천만 원 넣어 줬더니
유동규 본부장이 쇼핑백 들고 바로 다른 방에 가 건네주고 빈손으로 왔다고 해요.
남욱 변호사는 형들에게 줬다고 생각했대요.
7월2일 스크린 골프장에서 1억 줄 때는,
유동규 본부장이 돈 받으러 오실 분이 올 거니 너희 먼저 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 2014년 첫 선거 자금
2014년입니다. 이번엔 김만배 씨가 받아가는데요.
여기서는 ‘왜’가 중요한데요. 처음으로 선거 자금이 나갑니다.
성남시장 재선 선거가 있던 때잖아요.
총 12억 5천 만 원을 김만배 씨에게 주는데요.
2013년 말에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자로 남욱 변호사가 선정이 되죠.
돈을 벌게 된 겁니다.
남욱 변호사는 이 때 재선자금을 마련해줘야겠다 생각했대요.
이재명 시장이 재선 되어야만 본인도 이득이겠다 싶었던 거죠.
출처는요. 빌립니다.
분양대행업자에게 빌려요.
내가 위례 뿐 아니라 대장동도 사업자로 사실상 내정돼 있는데,
다 분양 대행을 맡기겠다. 그러니 돈 좀 빌려달라고요.
실제로 이 업체는 화천대유가 시행에 나선 대장동 5개 블록 분양대행을 독점합니다.
그럼 남욱 변호사에게 받은 12억5천, 김만배 씨는 어디에 썼을까요?
남욱 변호사 말로는요.
1번 강한구 최윤길 두 성남시의원에게 각각 5천, 6천을 줬다고 하는데요.
강한구 시의원은 이재명 시장과 선거운동을 같이 해서 재선 자금 성격이 있었다고 해요.
2번, 성남시에 신도가 많은 종교단체에
이재명 시장 찍어달라며 1억8천 만 원을 전달했다고 하고요.
3번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2억을 줬다고 하죠.
지난해 이 건으로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4번 유동규 본부장에게도 1억을 주고요.
5번 마지막으로 형들에게 지급됐다고 합니다.
여기서 형들은 정진상 김용이라고 남욱 변호사는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김만배 유동규 두 사람 의견이 다른데요.
김만배 씨는 “내가 남욱에게 받은 돈 12억5천을 다 유동규 본부장 줬다”고 하고 있고,
유동규 본부장은 “나는 3억6천 밖에 안 받았다”고 말이 다릅니다.
어쨌든 남욱 변호사는 12억5천 만 원을 줬다고 합니다.
▶ 2015년 대장동 로비 자금
2014년 선거 끝나도 남욱 변호사는 계속 돈을 줍니다.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에 쓰려고 돈을 좀 빌려놨다고 해요.
아까 빌린 분양대행업자에게 빌리는데, 이 업자는 또 건설업자에게 빌립니다.
쉽게 표현하면 남욱 변호사는 분양대행업체에 갑 입장이고,
이 분양대행업체는 건설업자에게 갑 입장인 거에요. 20억을 빌려요.
김만배 씨가 전셋집 옮겨야 한다고 해서
그 중 5억 원을 남욱 변호사가 빌려줬다고 해요.
그러다가 김만배 씨가 이왕 빌린 거 다 날 빌려달라. 내가 갚겠다.
하고 빌려갔다는 거에요.
그럼 김만배 씨는 이 돈을 어디에 썼을까요?
남욱 변호사는 이렇게 들었다고 합니다.
일부는 사업자금에 썼지만 정진상 김용에게 다 주는 거라고요.
대장동 초기 로비 자금이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 2017, 2018 최근 밝힌 두 가지
2017년 2018년 이 두 건은
최근 재판에서 새로 불거진 발언이라 아직 정보가 적습니다.
어쨌든 남욱 변호사가 최근 진술한 거에요.
2017년에 김만배 씨통해서
정진상 김용 유동규에게 매달 1500만 원 씩 줬다는 겁니다.
남욱 변호사 말로는
김만배 씨는 현금화해서 매달 3천 만 원을 줬다고 했는데,
유동규 본부장이 펄쩍 뛰면서 매달 1500만 원을 줬다고 했대요.
이 돈을 얼마나 오랜 기간 줬는지는 나오지 않아요.
명목은 화천대유 운영비 명목이었다는 거죠.
남욱 변호사는 또 최근에
2018년 김만배 씨가 유동규 본부장도 모르게
정진상 실장에게 돈을 준 것으로 안다고 재판에서 말합니다.
명목은 경기지사 선거 자금,
액수와 내용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김만배 씨가 “그건 형이 알아서 처리할거야” 라고 했다고요.
▶ 이번엔 대선 자금
2021년 지난해죠. 지난해 대선 경선이 있던 해입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4700만 원을 줬다고 하죠.
김용 전 부원장이 유동규 본부장에게 요구했고,
유동규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에게 달라고 하죠.
대선 경선에 돈이 필요하다고요.
남욱 변호사는요.
이재명 시장이 대통령 되면 안양 박달동 탄약고 부대를 이전하고,
그 지역을 개발할 때 편의를 봐달라고 역제안을 하죠.
김용 전 부원장이 오케이했고
남욱 변호사는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다른 부동산 회사 자금을 끌어다 줍니다.
정민용 변호사가 중간에 끼어요.
정민용 변호사는 남욱 변호사 대학 후배로
남 변호사 추천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취직해요. 대장동 실무를 맡죠.
자연스럽게 상사인 유동규 본부장과 친해지고, 퇴직후 함께 유원홀딩스 회사를 만듭니다.
정민용 변호사가 남욱 유동규 두 사람의 중간 역할을 해요.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4차례에 걸쳐서
남욱 –> 남욱 직원 –> 정민용 -> 유동규 -> 김용
이렇게 현금이 전달됩니다,
정민용 변호사가 본인 판교 자택 지하주차장에서 받은 돈을
유원홀딩스 사무실 가서 유동규 본부장에 주면,
유동규 본부장이 접선해서 김용 의원 차량에서 돈을 전달하죠.
▶ 남욱 변호사가 준 돈은 얼마?
자, 시험문제 기억나시죠?
남욱 변호사가 뿌린 돈이 모두 얼마였을까요?
총 합치면 47억1400만 원 플러스 알파입니다.
여기서 알파는 본인이 기억이 안 난다고 했거나
아직 진술을 안 한 금액입니다.
돈을 준 사람은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돈을 줬다고요.
그럼 받은 사람이 안 받았다면 안 받았다는 걸 입증해야겠죠.
유동규 본부장은 일부 받았다고 인정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안 받았다고 하고 있죠.
검찰은 남욱 변호사 진술을 바탕으로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그 증거에 반박할 알리바이를 만들어낼지 궁금하죠.
재판 과정에서 나오는 대로 또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동정민 기자 ditto@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