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고 가만히 있지 마세요… 무릎 관절 되살리는 운동 4

무릎 골관절염 통증 완화에는 운동이 가장 좋아
무릎 통증. / 헬스코어데일리

무릎은 우리 몸의 하중을 가장 많이 견디는 관절 중 하나로, 하루에도 수없이 구부리고 펴는 반복적인 움직임을 수행하며 혹사하는 부위다. 이 관절은 걷기, 계단 오르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 거의 모든 일상 동작에 관여하기 때문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불편함이 크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무릎의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며 뼈끼리 맞닿는 무릎 골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노년기 통증과 활동 제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골이 손상되면 완충 작용이 사라져 뼈와 뼈가 직접 마찰하면서 뻣뻣함과 부기,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연골 자체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지만, 그 아래의 뼈에는 통증 수용체가 있어 마모가 심해질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 질환은 매우 흔해, 전 세계 45세 이상 성인 중 약 30%가 겪고 있으며,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2023년 기준 300만 명 이상이 진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통증을 피하려고 움직임을 줄이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운동이야말로 통증 조절과 관절 기능 유지의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무릎을 보호하면서도 근육과 관절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올바른 운동법에 대해 살펴본다.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선 더 열심히 운동해야

런닝머신. / 헬스코어데일리

지난달 15일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운동 중에서도 유산소 운동이 근력 운동이나 스트레칭보다 통증 완화와 운동 능력 개선에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단기간(4주)뿐 아니라 12주, 24주 후에도 꾸준히 통증을 줄이고 기능 회복 효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낙상 위험을 낮추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도 함께 나타났다.

이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SCU)의 스테파니 무나즈 박사는 “유산소 운동은 전신 혈류를 개선해 영양 공급과 노폐물 배출을 돕고, 염증과 부종을 완화한다”며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돼 관절 부담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무릎 통증이 심한 사람이라면 우선 수영이나 수중 에어로빅처럼 충격이 거의 없는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줄어들면 실내 자전거, 일립티컬 머신, 빠른 걷기 등으로 점차 활동 범위를 넓히면 된다. 걷기를 선택했다면 오르막길이나 약간 빠른 속도를 섞어주면 효과가 커진다.

단, 테니스나 축구처럼 방향 전환이 잦고 충격이 큰 운동은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런지. / 헬스코어데일리

유산소 운동과 함께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것이 근력 강화 운동이다. 무릎을 지지하는 주요 근육인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은 관절을 안정화시키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 근육이 약하면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받는 충격 흡수력이 떨어져 통증이 악화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대퇴사두근이 강한 사람일수록 통증이 덜하고, 인공관절 수술 시기 역시 늦출 수 있으며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

미국 정형외과 학회의 지침 개발에 참여한 예일 필링햄 박사는 “스쿼트, 런지, 레그 프레스 같은 웨이트 운동이 효과적”이라며 “통증이 심하다면 벽에 등을 붙이고 하는 벽 스쿼트나 무릎을 살짝만 굽히는 쿼터 스쿼트부터 시도하라”고 조언했다.

초보자라면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곧게 들어 올리는 ‘스트레이트 레그 레이즈’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필링햄 박사는 “TV를 보며 허벅지 앞쪽 근육에 힘을 5~10초씩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오히려 회복을 늦출 뿐이다. 증상이나 통증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거나 자세를 바꾸더라도 ‘움직임 자체를 멈추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필링햄 박사는 “무릎을 자주 움직일수록 주변 조직이 유연하게 유지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무릎 골관절염에 좋은 운동 4가지

다음은 무릎 관절에 부담을 덜 주면서 통증 완화와 근육 강화를 돕는 대표 운동들이다.

자전거 타기. / 헬스코어데일리

1. 자전거 타기

자전거는 무릎에 부담을 거의 주지 않으면서 하체 근육을 단련하고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다. 관절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지 않아 근육을 강화하기 좋으며, 걷기나 달리기가 어려운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올바른 자세로 꾸준히 실시하면 무릎 관절염의 예방과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자전거는 기본적으로 앉은 자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체중이 무릎에 직접 실리지 않는다. 페달을 반복적으로 밟는 움직임은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강화시켜 무릎을 지탱하는 힘을 키워준다. 이렇게 강화된 근육은 관절 주변을 안정시키고 충격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시에 심폐 기능을 증진시키고,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 체중 관리에도 좋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장 높이가 매우 중요하다. 페달을 가장 낮은 위치로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구부러진 상태(약 10~15도)가 되도록 조절한다. 이때 허리, 무릎, 발목이 일직선이 되게 하고,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는 가벼운 강도에서 시작해 올바른 자세를 익히고, 이후 점차 강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못된 자세나 과한 속도, 높은 저항은 오히려 무릎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속도를 줄이거나 운동을 멈추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수영. / 헬스코어데일리

2. 수영

수영은 물의 부력이 체중의 대부분을 지탱해 주어, 지상에서 하는 운동보다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적다. 물속에서 몸을 움직이면 전신의 근육과 인대가 고르게 사용되며, 이 과정에서 근육량과 근력이 함께 향상되어 관절 보호에 도움이 된다. 관절염이 있거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사람도 물속에서 가볍게 걷거나 팔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평영이나 접영은 무릎과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해당 부위에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영법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잘못된 자세로 수영할 경우 특정 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영만으로는 지상에서의 체중 부하 운동이 부족할 수 있으니,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등 다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전신 건강 관리에 더욱 효과적이다.

벽 스쿼트. / 헬스코어데일리

3. 벽 스쿼트

벽 스쿼트는 벽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하체 강화 운동이다. 일반 스쿼트에 비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적기 때문에, 관절염이 있거나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다.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엉덩이 근육이 고르게 강화되어 하체 전체의 근력과 균형을 높인다.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체중 조절 및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뼈의 밀도를 높여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운동할 때는 등을 벽에 밀착한 상태로 서서,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발끝을 살짝 바깥쪽으로 향하게 한다. 벽에서 약 50c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시작하며, 허리와 엉덩이, 어깨, 뒤통수가 벽에 닿은 상태를 유지한다. 천천히 무릎을 굽혀 내려가며 허리가 벽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복부에 힘을 주고,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가지 않게 주의한다.

이후 허벅지가 바닥과 평행해지고 무릎과 종아리의 각도가 약 90도가 되었을 때 15~20초간 자세를 유지한 후 천천히 일어난다. 초보자는 이 동작을 5~10회 반복하며, 점차 시간을 늘려 나가면 된다.

스트레이트 레그 레이즈. / 헬스코어데일리

4. 스트레이트 레그 레이즈

스트레이트 레그 레이즈는 다리를 곧게 들어 올렸다 내리는 간단한 동작으로,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을 강화해 무릎의 안정성을 높인다. 동시에 복부와 엉덩이 근육이 함께 사용되어 허리와 무릎의 부담을 줄이면서 하체 근육을 효율적으로 단련할 수 있다. 꾸준히 실시하면 하체의 유연성이 향상되고, 허리 통증 완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매트에 등을 대고 눕고, 양팔은 편안하게 몸 옆에 둔다. 배꼽을 살짝 당겨 복부에 힘을 주어 허리가 바닥에서 뜨지 않게 한다. 다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천천히 들어 올려 바닥과 약 45도 각도가 되게 유지한다. 이때 허리가 들리지 않도록 복부에 계속 힘을 주고, 무릎이 굽혀지지 않게 주의한다.

그런 다음 반동 없이 천천히 다리를 내려오되, 바닥에 완전히 닿기 전에 멈추어 긴장을 유지한다. 허리에 부담이 느껴진다면 지지하는 다리의 위치를 조정하거나, 다리를 약간 굽힌 상태로 실시해도 좋다. 초보자는 15회씩 3세트를 목표로 시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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