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GV80’의 중고차 시세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3천만원대로 진입했다. 신차 대비 최대 40% 저렴해진 가격으로 “이제 그랜저 값이면 제네시스를 탈 수 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신차 7천만원이 3천만원대까지 폭락
중고차 통합 정보 포털 하이랩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GV80 중고차 시세는 최저 2,700만원부터 최대 3,85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특히 2020년식 GV80은 주행거리 3만km 기준 4,448만원~7,99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상태 좋은 매물의 경우 3천만원 초반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출시 당시 7천만원을 넘나들었던 GV80이 불과 4년 만에 3천만원 가량 감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신차 대비 최대 40%까지 저렴해진 수준으로, 같은 가격대 그랜저나 K8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

왜 이렇게 많이 떨어졌을까?
GV80 중고차 시세 급락의 주요 원인은 여러 가지다.
첫째, 2024년 페이스리프트 출시가 결정타였다. 신형 GV80이 공개되면서 기존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신형은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향상된 편의사양을 갖췄기 때문이다.
둘째, 프리미엄 중고차 시장 전반의 침체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으로 5천만원 이상 프리미엄 중고차 수요가 크게 줄었다. 실제로 다나와 자동차에 따르면 GV80은 지난달 대비 5.3% 하락해 평균 288만원 낮아졌다.
셋째, 공급 과잉 현상이다. 출시 초기 높은 인기로 대량 판매된 2020~2021년식 GV80들이 리스 만료와 함께 중고차 시장에 대거 출회되면서 공급이 급증했다.
지금이 GV80 구매 적기인 이유
전문가들은 현재를 GV80 중고차 구매 최적기로 보고 있다.
첫째, 가성비 최고점이다. 3천만원대면 현대 그랜저 캘리그래피나 기아 K8보다 저렴하면서도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SUV를 소유할 수 있다. 실제로 하이랩 분석에 따르면 40대 남성이 GV80 중고차를 가장 많이 구매(28.4%)하고 있어 실용성과 체면을 모두 챙기려는 수요층이 몰리고 있다.
둘째, 연말 비수기 효과다. 12월은 전통적으로 중고차 구매 성수기로, 연식 변경과 세무상 혜택으로 거래량이 급증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12월 연식 변경 등의 이유로 차량 판매 거래가 많아져 가격이 하락해 구매 적정 시기”라고 밝혔다.
셋째, 품질 대비 가격 메리트다. GV80은 기본적으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LED 램프, 1~2열 이중 접합 차음유리, 14.5인치 내비게이션 등 프리미엄 사양이 기본 적용돼 있어 3천만원대 가격으로는 믿기 어려운 가치를 제공한다.
구매 시 주의사항
GV80 중고차 구매 시에는 몇 가지 체크포인트가 있다.
연료 타입 선택이 중요하다. 가솔린 모델은 4,448만원~7,990만원, 디젤 모델은 4,681만원~7,448만원에 형성돼 있어 디젤이 다소 저렴하다. 하지만 향후 친환경차 전환 추세를 고려하면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행거리도 핵심이다. 3만km 이하 매물이 가장 인기가 높으며, 14만~15만km 고주행 차량은 3,128만원부터 거래되고 있어 예산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색상별로는 화이트(4,886만~7,990만원)와 블랙(4,818만~7,966만원)이 가장 넓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현재 GV80 중고차 시세 하락은 구매자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3천만원이면 그랜저 신차 값으로 제네시스 프리미엄 SUV를 소유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로또급” 기회가 된 셈이다. 다만 시세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어 구매 시점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