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걸어본 사람만 아는 매력, 숨은 91km 트레킹길

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부해솔길 및 개미허리아치교)

갯벌 위로 곡선을 그리며 이어진 다리 하나가 눈길을 붙든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주는 이 다리는 실제로 ‘개미허리 아치교’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사진으로 보면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직접 걸어보면 바다와 하늘 사이에 놓인 듯한 체험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해 질 무렵, 붉은 낙조가 수평선 너머로 떨어질 때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은 그 어떤 사진도 완전히 담아낼 수 없다.

이곳은 서울과 가까운 경기 안산 대부도, 그중에서도 대부해솔길이라 불리는 긴 해안 산책로의 일부다. 흔한 도시형 산책길과는 달리 갯벌과 소나무숲, 시골길, 염전이 어우러져 자연 속을 그대로 걷는 기분을 선사한다.

총길이 91킬로미터. 여름철에는 갯벌 체험도 가능해 단순한 걷기를 넘어선 자연 탐방이 가능하다.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되기도 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부해솔길)

바다와 숲, 다리와 마을이 이어지는 대부해솔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대부해솔길

“사진으로는 절대 안 담기는 풍경, 대부도 91km 해안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부해솔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위치한 ‘대부해솔길’은 대부도 일대를 따라 총 91킬로미터 구간으로 조성된 해안 산책길이다.

이 길은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지나 대송단지에 이르기까지 10개 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각 구간마다 서로 다른 자연 풍경이 이어진다. 숲길과 시골길, 염전과 바닷길, 갯벌과 포도밭이 반복적으로 교차하면서 단조롭지 않은 도보 여행을 제공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구간은 1코스다.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연결된 이 구간은 서해의 갯벌을 따라 조성된 해솔 숲길이 중심이 된다.

잘 정비된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다 냄새와 소나무 숲의 향기가 동시에 감지된다. 1코스를 지나면 종현 어촌체험 마을까지 이어지며 갯벌 체험이나 어촌 활동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자연과 생활이 연결된 구간이라 체험형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부해솔길)

특히 1코스 중 구봉도에 위치한 개미허리 아치교는 대부해솔길을 대표하는 구조물 중 하나다. 보행 전용으로 설계된 이 다리는 이름 그대로 개미허리처럼 날씬한 곡선 형태가 특징이다.

만조 시간대에도 바다 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어 언제든 낙조 전망대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도착하는 구봉도 낙조 전망대는 안산 9경 중 하나로,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해 질 무렵이면 삼각대를 든 사진가들뿐 아니라 연인,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대부해솔길은 전체적으로 인공 구조물이 거의 없는 친환경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다. 특별한 설치물 없이 기존 지형을 활용해 구성된 만큼 숲과 바다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부해솔길)

갯벌 체험이 가능한 구간도 존재해 여름철에는 아이들이 직접 갯벌 생물을 관찰하거나 진흙을 밟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도 가능하다.

구간별로 특색이 뚜렷하기 때문에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걷는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대부해솔길과 개미허리 아치교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전 구간 무료로 개방된다. 입장료는 없으며 시간제한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이번 8월,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바다와 숲을 함께 걷는 대부해솔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