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5300만대…휴머노이드 로봇이 일하는 시대, 빠르게 온다

글로벌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산업·물류 분야에서부터 본격적인 양산·상용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14년 후인 2040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5300만대 넘게 보급되면서 실제 노동 대체 및 서비스 제공 주체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시장조사업체 에스앤이(SNE)리서치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및 로봇용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 및 시장전망’ 보고서를 보면 인공지능 기반 제어·인지 기능과 물리적 수행 능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 현실적 산업·서비스·연구 적용 무대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통신(IT) 및 기술 전시회 시이에스(CES) 2026에서는 특히 아틀라스(Atlas)와 유니트리(Unitree), 아지봇(AgiBot) 등 다양한 로봇이 실제 작업·조작 시연을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선보였고 엔비디아와 엘지(LG)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실제 작업 능력과 상호작용 가능성을 시연하는 로봇을 전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누적 대수가 2030년 69만대, 2035년 679만대를 거쳐 2040년에는 약 533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40년을 단순 실험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노동 대체, 서비스 제공 주체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누적 대수는 약 2만3천대 수준이다.
가장 먼저 도입 속도가 붙을 부문은 산업·물류 현장이다. 보고서는 2030년 기준 산업·물류 부문의 사업장 보급률은 약 1%, 서비스·리테일은 0.7% 수준에 이르고, 2040년에는 각각 25%, 1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정용 휴머노이드의 경우 초기 도입 속도는 느리지만, 보급률이 2035년 0.01%에서 2040년 0.95% 수준까지 상승해 누적 대수는 약 2820만대로, 전체 보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은 배터리 산업에도 구조적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셀 시장 규모는 2035년에는 14억 달러, 2040년에는 약 10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로봇은 전기차보다 배터리 교체주기가 짧아 실제 배터리 수요량이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도 주장했다.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당 평균 배터리 탑재 용량은 지난해 1.35킬로와트시에서 2030년 1.98킬로와트시, 2035년 2.6킬로와트시를 거쳐 2038년 2.74킬로와트시로 정점을 찍고, 탑재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가정용 로봇의 증가로 2040년에는 2.59킬로와트시로 소폭 감소될 것으로 봤다. 이에 맞춰 글로벌 휴머노이트 로봇용 배터리 총 수요는 지난해 기준 0.03기가와트시에서 2040년 138.3기가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유하영 기자 y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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