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학력으로 연세대 입학했는데, 돌연 연기 시작한 여배우 근황
배우 최희서의 남다른 학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희서는 1986년생으로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는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는 미국에서 다닌 유학 경험으로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이탈리아어까지 다양한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있는 언어 능력자다.
최현서는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영어영문학과를 복수 전공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공연 예술학을 부전공을 수학하는 등 뛰어난 학력으로 '엄친딸' 면모를 드러낸다. 또한, 한국인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2008년 버클리대학에서 공연예술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희서는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뒤 연극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재학 시절 처음 경험해 본 연극 무대로 연기에 발을 들인 그녀는 지난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로 배우로 정식 데뷔하며 수많은 영화 작품에서 조단역과 연극무대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지만 8년이라는 긴 무명을 겪으며 힘든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2016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에서 짧은 출연이지만 존재감을 알린 그녀는 이듬해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에서 주인공 '박열'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 역으로 출연해 첫 주연작임에도 극을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유년기를 일본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박열'의 기획에서부터 참여해 일제강점기 자료 고증 과정에 힘을 보탰고, 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어 대사를 감수하기도 했다.
첫 번째 장편 주연작에서 최희서는 탁월한 연기력과 캐릭터 해석, 완벽한 일본어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으로 크게 호평받으며, 제 54회 대종상 신인여자배우상과 여우주연상, 제 38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제 9회 올해의 영화상 신인여우상 등 각종 굵직한 8개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단숨의 충무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한 인터뷰에서 최희서는 "8년이란 무명의 시간을 겪으면서도 한 번도 배우가 아닌 다른 선택지에 눈을 돌린 적이 없다"라며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꼭 한다. 주변도 안 보고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 나간다. 스무 살 전까진 공부만 했고, 연기를 꿈꾸고는 배우의 길에 매달렸다"라고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