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탐희, 이혼설→母 파킨슨병 고백 "7년째 투병…치료는 불가능" (4인용) [종합]

남금주 2024. 9. 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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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박탐희가 어머니가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박탐희가 류진, 박준금, 함은정을 초대했다.

이날 박탐희는 3년 전 이사 온 집에 대해 "이쪽 동네로 이사 올 생각은 없었다. 운명처럼 찾아온 집이다. 제가 사진을 올리면 1층 사는 줄 아는데, 3층이다. 뷰가 너무 좋다. 녹지와 하늘이 섞인 풍경을 너무 사랑하는데, 그게 이 집에 있었다. 그래서 이사 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인테리어를 친구에게 부탁했다는 박탐희는 "우리 집을 도화지처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색은 내가 입히겠다고 해서 하얗게 해달라고 했다. 라운드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거다. 밖에서 일하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지 않냐. 집에 들어오면 안정감을 느끼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류진은 "탐희가 남편 얘기를 진짜 안 해서 이혼설도 있었다"라며 박탐희의 이혼설을 언급했다. 이에 박탐희는 "정웅인 오빠와 4부작을 찍는데, 날 조용히 불러서 '너 남편 없지? 이혼했지?'라고 묻더라"라고 밝혔다. 류진 역시 "나도 한때 탐희는 남편이 없나 생각한 적 있다"고.

박탐희는 "연예인 누구의 남편이라고 하면 그 연예인 이름이 앞에 붙지 않냐. 그게 너무 싫다. 우리 남편은 자기 인생을 잘 살고 있는데, 왜 누구의 남편이 되어야 하냐. 남편이 나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게 싫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박탐희는 화장품 사업 CEO, 두 아이의 엄마, 배우, 아내로 살아가는 일상에 대해 말했다. 류진이 "남편도 돈을 버실 거 아니냐. 출장을 일 년 반은 가 있는데, 아이들 키우면서 사업하는 거 힘들지 않냐"라고 묻자 박탐희는 "내가 오 남매라 자연스러웠다. 우리 엄마가 그렇게 키웠잖아. 우리 엄마가 단단한 분이다"라고 밝혔다.

박탐희는 어린 시절 생활고를 겪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박탐희는 "내가 어린 시절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는데, 아버지가 자개장 사업을 하셨다. 부자였는데, 갑자기 망했다. 이사를 갔는데, 방이 2개고 재래식 화장실이었다. 아빠가 1~2년 동안 신문지를 깔아줬다"라고 밝혔다.

박탐희는 "어릴 적 어머니가 시장에서 상인들이 배추를 다듬고 버린 배춧잎들을 주워 김장하고 반찬을 해주셨다. 쌍둥이 남동생들이 어렸을 때 얼굴이 빨개지고 휘청거리더라. 냉장고도 없어서 김치가 너무 삭아서 취한 거다. 엄마가 오 남매 챙기는 게 힘드셨을 텐데 힘든 내색 한 번 안 하셨다"라며 "아이를 낳고 둘을 키우면서 엄마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나 결핍이 없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박탐희는 "큰 언니한테 미안한 게 있다. 큰 언니가 입시를 포기하고 상업고등학교를 가야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돈을 벌어서 나랑 둘째 언니 학교 등록금을 냈다. 큰 언니가 희생을 많이 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탐희는 데뷔한 계기에 대해 "중3 때 햄버거 가게 알바를 했다. 시급이 820원인가 840원이었다. 한국에서 광고를 찍기로 했는데, 미국 사장이 이태원점에 와서 날 봤다"라며 광고 모델로 발탁한 계기를 전 했다. 박탐희는 잡지 모델 일을 시작한 것에 대해 "잡지사에 모델하고 싶다고 전화를 했다. 예쁘냐고 묻길래 '우리 엄마가 예쁘대요'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4개월 만에 커버를 찍었다고.

박탐희는 아버지에 대해선 "그후 남의 집 운전기사 일을 하셨고, 회사 택시를 거쳐서 개인택시를 운행했다. 아빠가 오 남매를 태우고 남산에 갔다"라며 벅찼던 순간을 전했다.

또한 박탐희는 어머니가 파킨슨병 투병 중임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탐희는 "2017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함께 밥을 먹는데 이상해서 알아봤더니 파킨슨병이었다. 엄마가 계속 넘어졌다"라며 "우리 엄마가 요리를 잘하셨는데, 지금은 칼질도 못하신다. 아빠가 설거지를 다 하고, 목욕도 시켜주신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탐희는 "병원에서 기적적인 케이스라고 한다. 빠른 사람들은 1년 반 만에 돌아가시는데, 엄마는 7년째 투병 중인데 걷는 연습을 하신다"라면서 밝은 엄마의 모습에 힘을 얻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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