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드컵 독점 중계권 발표에…지상파 3사 “보편 시청권 훼손” 반발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4. 10. 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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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가 JTBC의 2026년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과 2030년 남미·유럽 6개국 월드컵 국내 독점 중계권 확보 발표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이날 JTBC의 모기업 중앙그룹은 스포츠 비즈니스 자회사인 '피닉스 스포츠'는 오는 2026년과 2030년 열리는 피파 월드컵 및 2027년 여자 월드컵 대회의 한국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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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왼쪽)과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사진 ㅣ중앙그룹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가 JTBC의 2026년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과 2030년 남미·유럽 6개국 월드컵 국내 독점 중계권 확보 발표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한국방송협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법에 명시된 ‘보편적 시청권’의 취지가 크게 훼손되고, 중계권 확보 과정에서 대규모 국부 유출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은 사회적 공기로서 방송법은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행사에 대해 모든 국민이 보편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권리인 ‘보편적 시청권’을 규정하고 있다”며 “유료방송 JTBC의 월드컵 중계권 독점은 ‘보편적 시청권’에 관한 방송법의 정신과 도입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전 지구적 스포츠 중계권은 특정 유료방송에 의해 독점 되어서는 안 된다”며 “보편적 무료 방송 수단을 통해 모든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특정 OTT에 가입해야 프로야구를 볼 수 있듯 이제 월드컵 국가대표 경기마저 돈을 내고 시청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JTBC는 방송3사의 참여 제의를 거부하고 거액의 중계권료로 단독 입찰해 향후 4회의 올림픽 중계권을 독점 계약한 데 이어, 이번 월드컵 중계권까지 단독으로 확보하는 등 국가적 공동협상 틀을 무너뜨리고 불필요한 국부 유출을 야기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JTBC가 ‘보편적 시청권’을 볼모로 자신들이 상승시킨 중계권료의 부담을 재판매를 통해 지상파 3사에 떠넘기고 어려운 경영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라면 국민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JTBC의 모기업 중앙그룹은 스포츠 비즈니스 자회사인 ‘피닉스 스포츠’는 오는 2026년과 2030년 열리는 피파 월드컵 및 2027년 여자 월드컵 대회의 한국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그룹의 스포츠 비즈니스 자회사인 피닉스 스포츠는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방송·전시권을 부여받았다. 또 중계권을 확보한 대회에 대해 직접 권리 행사와 재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JTBC가 중계권을 확보한 대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030년 100주년 월드컵,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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