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의 끝판왕 ‘절대반지’ 갤럭시 링,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가장 주목받은 갤럭시 링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삼성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웨어러블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 링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웨어러블은 옷이나 시계, 안경처럼 자유롭게 몸에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IT기기인데,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 형태로 선보인 것이다.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은 삼성 갤럭시 링과 오우라의 스마트 반지가 있다. 그야말로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어떤 물건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지닌 ‘절대반지’의 느낌이다.

보통 언팩 행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가장 먼저 발표하기 나름인데 이번 언팩에서 첫번째로 공개한 제품이 갤럭시 AI로 한층 진화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건강 관리의 핵심 폼팩터 ‘갤럭시 링’이었다. 올 초 디자인만 공개됐던 갤럭시 링이 첫 소개 제품으로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갤럭시 링 발표 모습
이목이 쏠린 갤럭시 링 발표 현장

갤럭시 링으로 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능

갤럭시 링은 무게가 2g에 불과한 스마트 반지다. 가벼운 무게로 손가락에 끼우고 다니면서 심박수나 수면 패턴을 측정할 수 있는데 한번 충전하면 일주일 정도 끼우고 다닐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손가락 움직임 만으로 일부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어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갤럭시 링의 첫 번째 기능은 수면 관리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잔 거 같지 않고 피곤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수면’ 고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선 내가 어떻게 자고 있는지를 알고, 양질의 수면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피가 작아 수면 상태를 관리하는 데 최적이다

갤럭시 링은 사용자 피부에 보다 밀착해 장시간 착용과 측정이 가능하다. 가볍고 부식에 강한 티타늄 소재로 24시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데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배터리 성능도 갖추고 있다.

몸에 걸리적 거리지 않아서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세밀히 파악하기에 이만한 기기도 없을 듯하다. 갤럭시 링은 고도화된 센서와 수면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보다 건강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수면 분석을 제공한다. 삼성 헬스 앱과 지속적으로 동기화되어 별도의 구독료 없이도 강력한 맞춤식 건강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개인 건강의 시작인 수면에 초점을 맞춘 ‘갤럭시 링’은 더욱 고도화된 수면 분석과 강력해진 수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수면을 이해하고 수면 습관을 개선하도록 돕는다.

사용자는 매일 아침 기상 후, 전날 밤의 수면 점수와 다양한 건강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더 강력해진 수면 분석은 ▲ 수면 중 움직임 ▲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Sleep latency) ▲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 수면의 질을 상세하게 제공한다.

피부 온도 센서로 몸의 변화를 감지한다
반지 내부에 3개의 센서가 달려 있다

두 번째 기능은 삼성헬스와 연동한 건강관리 기능이다. 갤럭시 AI를 활용한 새로운 헬스 기능은 사용자의 현재 상태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인사이트와 동기부여 메시지를 제공해, 상쾌한 하루의 시작을 돕고 사용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

수면, 활동, 수면 중 심박수 및 심박 변이도(Sleep Heart Rate Variability)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에너지 점수(Energy Score)’는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변화되는 점수를 매일 제공해, 건강이 일상에 미치는 신체적, 정신적 영향을 이해하고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갤럭시 링의 충전 케이스

‘웰니스 팁(Wellness Tips)’은 사용자의 종합 건강 데이터와 사전에 설정한 관심 분야를 기반으로, 건강 전반에 대한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해 더 나은 일상을 지원한다.

‘갤럭시 링’은 광범위한 일상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원한다. ‘심박수 알림(Heart Rate Alert)’ 기능은 사용자의 심박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이를 즉각적으로 알려준다. ‘자동 운동 감지(Auto Workout Detection)’ 기능은 사용자가 걷거나 달리기를 하면 자동으로 운동 진행 상황을 측정하고, ‘활동 안 한 시간 알림(Inactive Alert)’ 기능은 사용자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을 때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를 부여한다.

‘갤럭시 링’은 다양한 건강 지표를 별도의 구독료 없이 제공하며, ‘갤럭시 AI’를 통해 누적 기록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개인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갤럭시 링’을 통해 측정된 모든 건강 정보와 인사이트는 ‘삼성 헬스(Samsung Health)’ 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헬스와 연동해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갤럭시 링은 특별한 기능도 제공한다. 갤럭시 링을 착용한 후 ‘손가락 맞대기(더블 핀치)’ 제스처를 실행하면, ‘갤럭시 링’과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시계 알람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 파인드(Samsung Find)’ 앱의 ‘내 링 찾기(Find My Ring)’ 기능을 활용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갤럭시 링의 위치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웨어러블 신제품 공개를 통해 건강 관리 분야로 갤럭시 AI 경험을 확대했다”며, “갤럭시 링은 가장 작은 갤럭시 폼팩터로 최신의 센서 기술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의 결정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가격 50만원은 부담?

‘갤럭시 링’은 오목한(Concave) 외관 디자인과 티타늄 5등급 마감 처리를 통해 스크래치에 강하다. 또한, 10ATM 방수 기능을 지원해 어디서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LED 조명이 탑재된 특별한 디자인의 충전 케이스는 간편한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 링’은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3가지 색상이 총 9개의 사이즈로 출시되며, 가격은 49만 9,400원이다. ‘갤럭시 링’의 공식 사전판매는 7월 12일부터 7월 18일까지 삼성닷컴과 전국 삼성스토어 77개점에서 진행된다.

3가지 색상의 갤럭시 링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에서 링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정확한 사이즈로 구매할 수 있도록 사이즈 키트를 우선 배송한다. 사용자는 5호부터 13호까지 실제 사이즈와 동일하게 준비된 9개의 키트를 먼저 착용해 보고, 나에게 완벽히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 실제 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 사전 판매 기간 구매하는 고객에게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 50만원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제품을 출시한 오우라의 스마트반지가 심박수 측정, 수면 관리 등 비슷한 헬스케어 기능을 제공하는데 가격은 299달러이기 때문이다. 기존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에서 했던 헬스케어 기능 외에 다른 기능이 없는 게 아쉽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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