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조 퇴직연금, 적립금 1위는 '신한'

조회 6592025. 1. 20.
24년 4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427兆…이중 은행권 52.8% 차지
은행권 퇴직연금 총 적립금 순위 신한-KB-하나 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42개 기관의 총 적립금이 42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말 기준 적립금은 427조 1891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2024년 3분기 말(400조 793억 원)대비 6.7%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퇴직연금 총 적립금 중 현재까지도 은행권에 절반 이상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행권에 적립된 퇴직연금은 총 225조 7684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KB, 신한, 하나은행에서 각사가 1위를 차지했다는 보도자료를 쏟아내면서 은행권 중 진정한 1위가 누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이에 리얼캐스트에서 각 은행별 총 적립금 규모를 기준으로 살펴봤습니다.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퇴직금을 적립하고 있는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확인됐습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DB형 16조 7027억 원, DC형 13조 6083억 원, 개인형 IRP 15조 6043억 원으로 총 45조 9153억 원을 적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1위를 차지한 요인으로는 개인형 IRP 적립금 증가가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한해 동안 IRP 적립금이 3조 337억 원이 증가하며 은행권 순증 1위를달성했습니다.

여기서 개인형 IRP란 연말정산, 퇴직소득세 절세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갖춰 노후자금 준비를 위한 필수 상품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유치를 위해 은행권 최다인 190개 ETF 상품 라인업 구축했으며, 신한 SOL뱅크 ‘나의 퇴직연금’ 전면 개편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영업점 무서류 IRP 신규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신한은행은 2022년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오픈해 은퇴설계 전문 컨설턴트들이 포트폴리오 중심 자산운용 및 수익률 관리를 위한 상담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많은 분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음으로 은행권에서 퇴직연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은 ‘KB국민은행’입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DB형 12조 1365억 원, DC형 14조 2494억 원, 개인형 IRP 15조 6622억 원으로 총 42조 481억 원을 적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퇴직연금 전체 규모로는 신한은행이 가장 많았지만 부문별로만 확인했을 때는 DC형과 개인형 IRP에서는 KB국민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입니다.

KB국민은행은 고객이 직접 가입하고 운용하는 DC/IRP 분야에서 전체 사업자 중 유일하게 적립금 규모에서 한해도 빠짐없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퇴직연금 DC형는 18년 연속(2007년~2024년), 개인형 IRP 시장에서도 15년(2010년~2024년) 연속으로 적립금 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출처 : 은행연합회 퇴직연금 비교 공시)

장기간 퇴직연금 적립금 1위를 유지한 이유는 KB국민은행이 고객 중심의 퇴직연금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결과입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달 내에 AI상담사를 통한 ‘퇴직연금 고객관리 AI콜봇’을 도입할 예정으로, 자산성장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을 우선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퇴직연금을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서 세 번째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많이 보유한 은행은 ‘하나은행’입니다.

하나은행은 DB형 16조 8657억 원, DC형 10조 9494억 원, 개인형 IRP 12조 4583억 원으로 총 40조 2734억 원을 적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나은행은 전체규모로는 3위를 차지했지만 부문별로 살펴봤을 때 DB형은 신한은행보다 앞서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6조 6000억 원(개인형 IRP 3조 원, DC형 1조 9000억 원, DB형 1조 7000억 원)이 증가하면서 全 금융권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 2023년에도 퇴직연금 적립금이 6조 4000억 원 증가하며 全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한데 이어, 2년 연속 全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하나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ETF 상품을 판매 개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은행권 최초 채권 직접투자를 도입했습니다. 여기에 퇴직연금 전 업권에서 유일하게 원금보존추구형 ELB 상품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퇴직연금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손님들에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하나은행은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손님만을 위한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서울·경기·대구·부산 등 전국 7개 주요 거점에 설치해 손님들의 수익률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올해에도 자산관리에 최적화된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 안내와 연금 설계를 받을 수 있는 전용 공간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가 28조 3763억 원,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 27조 988억 원, NH농협은행(은행장 강태영) 23조 4550억 원 순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평생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은행권의 적립금 사수 및 추가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안다”라며 “실물이전 제도 실행 이후 타 금융사로 쉽게 이전이 가능해지면서 증권사의 공세가 치열한 만큼 은행권도 이에 지지 않기 위해 상품 라인업 다양화 및 수익률 개선 노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