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미의병 중에서도 유인석이 이끌었던
충청도 제천 방면의 의병부대를
'호좌의진'이라고 불렀습니다

강원도에서는 강릉의 민용호가
춘천의 이소응이 의병장이 되어
궐기하였습니다

이소응은 평소 유인석과도
친분이 있었고 함께
유중교라는 스승에서 수학한
선후배 관계였습니다

한편 제천의 유인석은
더 조직적인 군사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강원도 영월로 넘어가
인근의 지역의병장들에게 합류할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이때 유인석이 뿌렸던 격문이
‘격고팔도열읍’이라고
전국의 의병장과 의병대원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죠

“아, 우리 8도의 동포들은
차마 망해 가는
나라를 내버려 두려 하는가
너희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500년 왕조의 남겨진
백성이 아닌 자가 없는데,
나라와 집안을 위해
어찌 한두 사람의 의사(義士)가
없단 말인가
참혹하고 슬프다
이것이 운인가 명인가
(중략)

이에 감히 먼저 의병을 일으키고서
마침내 사람들에게 이를 포고하노라
위로 공경에서부터 아래로는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어느 누가 애통하고
절박한 마음이 없겠는가

지금은 참으로 위급 존망의 때이니,
각자 거적에서 잠을 자고
창을 베개 삼으면서
모두 끓는 물과 불 속으로 나갈지어다

그리하여 기어코 온 세상이 재건되어
하늘이 다시 밝아지는 것을 볼 것이니,
이 어찌 한 나라에만 공이 되겠는가,
실로 만세에 말이 전해질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