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신축 아파트들이 최고가 대비 30~40%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 특히 5년 이내 입주한 신축 단지들의 가격 하락폭이 기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김포 부동산 시장의 조정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강메트로자이 단지 40% 급락으로 선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곳은 한강메트로자이2단지(34평형)로 최고가 대비 40% 하락한 6억 6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단지군인 한강메트로자이1단지(33평형)도 36% 하락한 6억 3천만원을 기록했으며, 3단지(33평형) 역시 30.5% 하락한 6억 6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힐스테이트리버시티1단지(40평형)는 35.7% 하락한 7억 4천만원을 기록했고, 캐슬앤파밀리에시티 단지들도 1단지가 31.8%, 2단지가 33.2% 각각 하락하면서 김포 대표 신축 단지들이 일제히 30% 이상의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 직거래 급증으로 시세 하락 가속화
김포시 아파트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직거래 급증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촌 신공리 고천강변마을 동일하이빌 아파트의 경우 2024년 평균 7억 초중반에서 2025년 2월 4억 8천 6백만원으로 직거래되면서 36%의 급락을 기록했다.
수기마을 힐스테이트 단지 역시 일반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2억이 넘게 하락했으며, 농장마을 신한 아파트는 직전 거래 대비 1억 8천 7백만원 하락한 2억 1천 3백만원에 거래되는 등 전방위적인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 금리 인상과 공급 과잉 우려 확산
2022년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현재 3.5% 내외의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김포 부동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투자 수요 비중이 높았던 김포시는 금리 인상의 충격을 더 크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김포한강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신규 아파트 공급 증가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대규모 입주 물량이 예정되어 있어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교통 호재 기대감 약화로 투자 심리 위축
그동안 김포 부동산 시장을 떠받쳐왔던 GTX-D 노선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되고 있다. 구체적인 개통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매물 소화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주 증감률은 -0.2%를 나타냈다. 이는 김포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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