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가을은 단풍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영남알프스의 심장부에 자리한 간월재 억새밭은 해발 900m 고지에 자리하며, 무려 33만㎡ 규모의 은빛 억새 군락지가 파도처럼 출렁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억새는 춤추듯 흔들리고, 그 너머로 이어진 신불산과 간월산 능선은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져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영남알프스의 하늘 평원

간월재는 ‘형제봉’이라 불리는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9m) 사이에 놓인 고갯마루입니다.
이곳에 서면 발아래는 은빛 억새가 출렁이고, 멀리서는 영남알프스 9봉이 겹겹이 펼쳐지며 마치 유럽 알프스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옵니다.
잘 정비된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마치 억새의 바다를 항해하는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 울산 12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를 실감하게 됩니다.

간월재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갈래지만, 등산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코스는 ‘배내골 사슴농장’에서 출발하는 임도 길입니다.
▶출발지: 배내2공영주차장 (울산 울주군 상북면 알프스등산로 546 인근)
▶주차비: 무료 (주말은 오전 일찍 만차 주의)
▶거리/시간: 편도 6km, 약 2시간 소요
대부분 완만한 포장 임도로 이루어져 있어, 전문 등산 장비 없이 운동화만으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코스가 가파른 산길인 것과 달리 초보자도 도전하기 좋은 최적의 루트입니다.
해발 900m의 쉼터, 간월재 휴게소

길고 힘든 산행 끝에 만나는 간월재 휴게소는 여행자에게 작은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운영 시간: 주말 기준 10:00 ~ 16:30
▶판매 품목: 컵라면, 음료 등 간단한 먹거리
해발 900m에서 맛보는 뜨거운 컵라면은 그 어떤 고급 요리와도 바꿀 수 없는 별미로, 많은 등산객들이 기다리는 순간입니다.
꼭 알아야 할 여행 팁

간월재는 고지대 특성상 기온이 평지보다 최소 5℃ 이상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붑니다. 따라서 얇은 옷만 입고 오르다 보면 땀이 식는 순간 급격히 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필수 준비물: 방풍 재킷, 여벌 옷, 충분한 수분
▶추천 방문 시기: 10월 중순 ~ 11월 초 억새 절정기
▶왕복 소요시간: 약 4시간 (휴식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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