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직후 텃밭에 바로 심는 작물 리스트

장마가 일찍 끝났다는 예보를 믿고 텃밭을 정리했던 이들은 다시 시작된 비에 당황했을 것이다. 연일 이어진 비 덕분에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다음 주부터 다시 폭염이 예고돼 있다. 밭은 며칠 새 촉촉해졌고, 여름 햇볕이 내리쬐기 전 이 땅을 그냥 둘 수는 없다. 김장배추를 심기까지 한 달 반. 지금 시기를 잘 활용하면 수확을 한 번 더 챙길 수 있다. 장마 끝에 심기 좋은 작물 7가지를 정리했다. 지금 심으면 추석 전후까지 충분히 수확할 수 있다.
1. 백다다기 오이 대신 '청오이·가시오이'로 교체

봄에 심은 백다다기 오이는 한여름에 잘 자라지 않는다. 더운 날씨와 소나기가 반복되면 열매가 잘 달리지 않고, 맺힌 열매도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청오이나 가시오이처럼 여름에 강한 품종으로 다시 심는 것이 낫다. 두 품종 모두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도 안정적이다. 장마철에는 따로 물을 줄 필요는 없지만, 비가 그치고 가뭄이 오면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물병을 꽂거나 호스를 두둑 안에 넣어 뿌리에 직접 물을 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2. '상추'는 여름에도 가능하다
상추는 겨울보다 여름에 재배가 더 어렵지만, 모종을 활용하면 충분히 수확할 수 있다. 직파보다 모종을 심는 게 낫고, 여름철에는 한자리에 오래 두기보다 옮겨심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김장배추 시기에 맞춰 옮겨심을 수 있어 땅을 비우지 않아도 된다. 지금도 모종 시장에는 다양한 품종의 상추가 나와 있다.
3. '쪽파'는 언제든지 수확 가능한 알짜 작물

쪽파는 7월 중순부터도 심을 수 있다. 이 시기엔 조금 가늘게 올라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굵어진다. 종구를 심는 방식이라 씨앗보다 재배가 쉽고, 심은 지 한 달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가을에 한 번 더 심으면 봄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 고구마, 고추 수확 후에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작물이다.
4. '대파'는 어디든 옮겨심기 편하다
대파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물빠짐만 좋으면 문제 없다. 지금 나오는 대파 모종은 봄에 씨를 뿌려 키운 중간 크기 모종이다. 옮겨 심어도 몸살이 거의 없어,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활용하기 좋다. 마사토처럼 배수가 좋은 땅이 특히 적합하다. 재배 기간도 길어 가을까지 수확할 수 있다.
5. '열무'는 여름에도 잘 자란다

열무는 여름에는 잘 안 된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종 후 차광막을 덮고 수분 관리만 잘하면 여름에도 충분히 수확 가능하다. 싹이 난 뒤 차광막을 걷고 솎아주기만 하면 된다. 여름철엔 지주대를 세워 차광막을 씌우면 수분 증발도 막고, 더운 날씨에도 부드럽게 자란다.
6. '얼가리배추'는 김장 전 수확 가능
얼가리배추는 여름에도 심을 수 있다. 봄과 가을이 주 재배 시기지만, 이 시기에도 잘 자란다. 열무처럼 차광막을 활용해 수분 관리를 해주면 부드럽게 수확이 가능하다. 지금 심으면 추석 전후로 수확할 수 있다. 김장배추 심기 전까지 빈 땅을 채우기에 딱 좋은 작물이다.
7. '시금치'는 장마 직후가 적기

시금치는 여름용 품종을 골라야 한다. 여름에는 토양 수분이 충분해야 발아가 잘 된다. 장마 직후 땅이 촉촉할 때가 파종에 가장 좋다. 고랑 간격을 20cm로 맞추고 씨앗을 뿌린 후 차광막을 덮는다. 일주일 정도면 싹이 올라온다. 관리도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재배할 수 있다.
지금 시기를 놓치면 텃밭이 한 달 반 동안 놀게 된다. 김장배추만 기다리기엔 땅이 아깝다. 이 시기에 알맞은 작물을 골라 심고, 한여름을 지나며 텃밭을 더 알차게 채워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Copyright © 헬스코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