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 푸이가 찼던 시계, 67억원에 낙찰
이진주 기자 2023. 5. 24. 21:00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선통제)가 착용했던 시계(사진)가 홍콩 경매에서 67억원에 낙찰됐다.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홍콩 필립스 아시아 옥션 하우스에서 진행된 푸이 황제의 소장품 경매에서 그가 착용했던 파텍필립 시계가 4000만홍콩달러(약 67억원)에 낙찰됐다. 전화로 입찰에 참여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1851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파텍필립은 최고급 시계를 극히 소량 제작한다. 오데마 피게, 바쉐론 콘스탄틴과 더불어 ‘세계 3대 명품 시계’ 제조사로 손꼽힌다.
푸이는 1908년 3세 나이로 청의 12대 황제에 올랐으나 4년 만인 1912년 신해혁명으로 퇴위당했다. 이후 중국을 점령한 일제에 의해 1934년 만주국 황제가 됐지만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으로 끌려가 포로생활을 했다. 1950년 8월 귀국한 뒤 다시 9년간 수감됐다 풀려 난 그는 1964년 문헌 관리를 하는 문사관 관원으로 일하다 1967년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그의 삶은 할리우드 영화 <마지막 황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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