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인승 스포츠카 ‘엘란’ 화려한 전기차로 부활
기아의 2인승 스포츠카 엘란이 전기차로 부활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가상 렌더링 아티스트 ‘Sustvin’이 최근 흥미로운 렌더링을 공유했다. 엘란은 원래 로터스가 만든 라이선스 모델이었다.
1995년 엘란의 최종 생산이 끝난 후 로터스는 생산권을 기아에 매각했다. 기아는 원본과 거의 동일해 보이는 엘란을 자체적으로 생산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기존 디자인을 대체한 기아 자체 디자인의 테일램프다.
1990년대 중반 기아는 스포츠/로드스터 시장에 진출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이 때문에 로터스로부터 라이선스 권리와 툴링을 구매한 기아는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과 섀시를 고스란히 살렸다.
기아는 로터스가 사용한 이스즈 1.6 터보차저 유닛 대신 마쓰다의 149마력 1.8리터 T8D 엔진을 사용해 1996~1999년까지 경기도 안산에서 국내 시장용 엘란을 생산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기아 비가토(Vigato)라는 이름으로 판매됐으며, 당시 총 1056대의 엘란을 생산했다.
서스테인은 “거리에서 가끔 엘란을 보면 ‘낭만의 시대’가 떠올라, 이 차가 부활한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80~90년대를 '낭만의 시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가끔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소형차를 되살려 어른들에게 그 시절을 상기시키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때와 디자인이나 크기는 다르지만, '코란도'처럼 이름만 들어도 어른들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엘란도 그런 것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어려운 시기에 제가 디자인한 엘란을 보고 모두가 기뻐하고, 어른들도 잠시나마 행복해지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서스테인)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