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청원에 서명하면 추첨해 14억원 지급"…불법 선거운동 논란

강재은 2024. 10. 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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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중 매일 한 명을 뽑아 십억원대 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를 두고 사실상 표를 돈으로 사는 불법 선거운동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머스크는 7개 경합주에서 보수 진영의 의제를 지지한다는 청원을 벌이며 서명자 1명을 모집할 때마다 모집한 사람에게 47달러, 우리 돈 약 6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다가 대선을 2주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매일 청원 서명자 한 명을 추첨해 100만달러, 약 14억원을 주겠다는 파격 제안을 했습니다.

<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현지시간 20일)> "가장 중요한 것은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등록 마감이 내일 자정에 종료된다는 겁니다. 그 이후에는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등록, 등록, 등록입니다."

초박빙의 판세 속에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고,

잠재적으로 트럼프에 투표할 사람들을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의 '로또' 청원에 불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권자 등록을 이유로 '추첨 참여 기회' 등 대가를 주고받는 것은 미국에서 매표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지원을 위한 현금 살포전에 나선 가운데, 해리스 지원사격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설 예정입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오는 24일 주요 승부처인 조지아주에서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펼칩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8일)> "미국은 이제 페이지를 넘길 준비가 됐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이야기를 쓸 준비가 돼 있어요. 우리는 카멀라 해리스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어 26일에는 미셸 오바마가 해리스와 함께 유세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트럼프도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해 자신과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대선 막바지에 지원군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미국대선 #일론머스크 #트럼프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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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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