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공유 등.장.
자이언츠 TV 대주주이자, 사직야구장 공유이자, 이대호에게 야구계 3대 얼짱으로 인정받은 선수. 루틴과 징크스를 손가락 열 개로 모두 셀 수 없는 선수. 하지만 통산 100홀드,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야구는 더 잘하는 선수. 마운드 위에서 항상 최고의 결과를 만들 수는 없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내지르는 ‘악’ 소리는 구속이 올라갈수록 강도를 더한다. ‘악’ 소리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웃기도 하고, 때로는 울기도 하며1년을 보낸다. 굳건하게 사직야구장의 7, 8회를 맡고 있는 선수. 사직동의 구스타는 오늘도 마운드에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에디터 김진석 사진 롯데 자이언츠

rea1stone 최근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8월 31일 인터뷰)
실내 공간을 활용해서 간단한 운동을 하고, 다음 날 경기를 준비해요. 훈련이 끝난 이후에는 팀 동료들과 밥 먹을 먹거나 카페를 다녀오기도 하고요.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꾸준함으로
sub.oown. 통산 100홀드를 달성할 수 있던 비결이 있나요?
꾸준함이요. 어느 상황이든 경기장에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잖아요? 큰 부상 없이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질 수 있던 게 100홀드라는 기록을 만들었다고 봐요. 튼튼한 몸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moffeee 100홀드를 달성한 순간의 기분이 궁금해요.
100홀드를 완전히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에요. 그래서 달성한 순간 뿌듯한 마음이 컸어요. 그동안 마운드에 올라갈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도 생각났고요.
s_noo 100홀드 기념 유니폼을 처음 마주쳤을 때 든 생각은요?
구단에서 디자인을 예쁘게 해주셨어요. 마음에 무척 들어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견장을 맘에 들어 했다는 소문이 있어요.) 와이프뿐만이 아니라, 팬분들이 제게 가장 잘 어울리는 유니폼으로 견장이 있는 저지를 선택해 주곤 하세요. 팀에서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준 부분에 더욱 감동했죠.
ps_yeon__0530 셋업맨 외에도 욕심이 나는 보직이 있나요?
똑같이 지금 자리를 선택할 거예요.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선발도 하고 마무리도 해봤지만, 셋업맨이 제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이라고 느껴요. 가장 매력적이기도 하고요.
wjdtj_dbs 번아웃이 오거나 흔들릴 때 어떻게 극복하나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힘든 순간에 많이 흔들리기도 해요. 하지만 그날 다 잊으려고 노력해요.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김)원중이랑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경기 하나, 순간 하나에 매달리기보다는 한 시즌을 길게 봐야 하잖아요.
nxee46 기억에 남는 팬이나 들었던 응원 중에 힘이 됐던 말이 있나요?
팬들이 편지를 많이 전해주시는데, 가장 고생하는 선수니까 절대 고개 숙이지 말라는 얘기가 종종 적혀있어요. 누구보다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걸 아니까 결과 때문에 기죽지 말라고 응원도 해주시고요. 이런 이야기와 메시지를 들을 때 가장 힘이 나요.
wu_xxn717 투구할 때 나는 ‘악’ 소리는 언제부터 나오게 됐나요?
군대 가기 전으로 기억해요. 투수는 공의 스피드가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볼을 가능한 한 강하게 던지려고 노력했어요. 피칭할 때 조금씩 강도를 올렸죠.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악’ 소리가 나왔어요. 제 공 하나에 온전히 집중하면 나오는 소리인 거죠. 혼을 실어서 던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nam_ss._ 로진을 손에 듬뿍 묻히는 편인데, 피칭이 끝나면 어떻게 처리하나요?
크게 다른 건 없어요. 경기 종료 후에 손을 씻거나 샤워할 때 모두 닦아내요. 특별하게 신경 쓰지는 않아요.

#동반자 원중이
12tl30qnsok 구승민에게 김원중이란?
원중이의 답변과는 다른 대답을 하고 싶은데요? (고민) 동반자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운동을 하면서 만났지만, 야구를 그만둔 이후에도 계속 볼 사람이에요.
d_yezoo 김원중과 어떤 점이 잘 맞나요?
둘 다 술을 좋아하지 않아요. 맛있는 걸 먹으러 가거나 카페에서 얘기를 나누는 걸 좋아해요. 이 3가지를 제외하면 하나도 안 맞아요.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반응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서로의 상반되는 모습에서 배우는 점이 있다고 봐요. 원중이는 전투적인 모습을 갖고 있어요. 성격도 강하고요. 반대로 저는 평온하고 감정에 기복이 없는 스타일이죠. 동기부여가 떨어질 때나 대충 넘어가려고 할 때 원중이를 보며 정신을 차려요. 한 번 더 돌아보고, 싸워보려고 하죠. 긍정적인 의미의 공부를 많이 하게 됐어요.
ye_rimmp 자이언츠 TV 50문답 콘텐츠 때 화난 김원중 달래기 vs 무사 만루 등판하기 중 김원중을 달래는 게 훨씬 어렵다고 답변했어요. 사실 여부가 궁금해요.
올라온 지 시간이 꽤 지난 콘텐츠로 알고 있어요. 지금은 원중이도 예전보다 생각이 깊어지고, 화를 내는 부분도 많이 자제하고 있어요. 부드러워졌죠. 그래서 지금 선택해야 한다면 전자를 고를 거예요. 하지만 자이언츠 TV의 질문을 받을 때의 원중이는 불같은 성격에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친구였어요. 무서울 정도로요.
bbabies_happy 구승민과 김원중의 데이트 코스 소개를 부탁해도 될까요?
식당은 고를 때마다 먹고 싶은 곳을 가기 때문에 특별히 얘기하기는 어려워요. (카페는요?) 바닷가 쪽에 있는 카페를 자주 가요. 사람이 붐비지 않는 한적한 곳으로요. 쉬는 날이나, 경기가 취소될 때는 사직야구장에서 거리가 있는 바다를 찾아가기도 해요. 경기가 끝난 후에는 가까운 카페에 가는 편이고요.
yeon_o723 김원중 외에도 친해지고 싶은 후배 선수가 있나요?
특별히 고르기는 어렵지만, 예쁜 후배들이 많아요. (김)민석이나 (윤)동희 같은 어린 친구들이 모두 착하고 먼저 인사도 밝게 잘 해줘요. 시간이 생길 때마다 자주 얘기하려고 해요. (어떻게 다가가나요?) 민석이가 낯을 가리는 편인데, 지나가며 만날 때마다 한 마디씩 말을 걸어 보려고 해요. 확실히 요즘 친구들이라 한 번에 친해지기 어려워요. 후배들도 형들에게 다가오려고 노력하겠지만, 우리도 매 순간 고민하고, 애쓰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웃음)

#자티비 대주주
nayye_fk 자이언츠 TV 대주주의 시작이 궁금해요.
처음엔 PD님이 부탁하는 촬영을 모두 했어요. 하지만 와이프나 주변 지인들이 자이언츠 TV를 챙겨보게 되면서 욕심이 생겼죠. 재미가 없을 것 같은 내용들은 PD님에게 한 번 더 물어보기도 해요. 아닌 것 같다는 의견 표현도 하고요. (돌아오는 답이 궁금한데요?) 제가 하면 웃음이 보장된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전 굳게 믿고 촬영에 들어가죠.
ya.mo_zip 자이언츠 TV 대주주 구스타가 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크게 없어요. PD님이 항상 재밌는 콘텐츠를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세요. 저는 그 노력에 대단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하고 싶은 걸 말하기보다는 PD님의 요청에 잘 참여하는 게 도울 방법이지 싶어요. (PD의 입장에서 최고의 선수네요.) 같이 열심히 뛰어야죠.
rrrr_wew 올스타전엔 직접 카메라를 들고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어요. 어떻게 준비한 이벤트였나요?
전 평소에 촬영을 당하는 역할이잖아요? 팬분들이 사진도 찍어 주시고요. 반대의 입장에서 받은 걸 돌려드리려고 했어요. 경기장에 방문한 모든 팬을 한 명씩 담기는 어렵겠지만, 그분들의 모습을 카메라와 필름에 저장하고 싶었죠. PD님에게 의견을 전하니 긍정적으로 답변을 주셨고, 이후 올스타전 촬영을 함께 준비했어요. 관중으로 꽉 찬 경기장을 마운드에서 찍은 기록은 잘 없잖아요? 그라운드에서 바라보는 팬들의 모습을 영상으로나마 전달하고 싶었어요. (웃음을 포기하고 감동을 드렸네요?) 올스타전 분위기에 묻힌 감이 있어요. 하지만 팬들과 경기장을 담았다는 사실에 뭉클한 마음이 들었어요. 혼자 감동도 받았고요.
sann1220 유기농 인삼 떡국을 만들었던 자이언츠 TV 영상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남겼어요. 한 번 더 셰프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요?
PD님이 한 번 더 찾아주신다면 나가야죠. 하지만 제가 먼저 길을 열어뒀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도전하는 것도 재밌을 거로 생각해요. 동희와 민석이가 형들을 챙겨주는 모습도 좋지 않을까요?
hyejin_824 드라이브 할 때 들을 노래 추천 부탁해요.
자이언츠 TV에서도 부른 YB의 ‘흰수염고래’를 추천해요. (평소에도 비슷한 스타일의 노래를 자주 듣나요?) 원중이랑 집도 가까워서 귀가할 때나 드라이브할 때 차 한 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요. 둘 다 플레이리스트가 비슷해요. 발라드나 옛날 노래를 주로 듣죠. 심규선의 ‘부디’도 좋아요. 앞서 얘기한 추천 목록에 넣고 싶네요.

#루틴 부자 사직 공유
christine_eunji_suh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경기장까지의 루틴이 궁금해요.
특별한 건 없어요. 항상 같은 길로 운전해서 경기장에 오는 정도?
seouq_dyna 루틴 부자로서 모든 루틴을 지키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나요?
아뇨. 루틴은 의식해서 하는 행동이 아닌 습관이라고 봐요. 몸이 기억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기 때문에 불편하거나 지키기 어렵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배고파서 밥을 먹고, 졸려서 잠을 자는 것과 똑같은 거죠.
kenzzangnddotorio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앞구르기 하면서 봐도 KTX 타고 가면서 봐도 누가 봐도 사직 공유인 구승민의 평소 외모 관리법이 궁금해요.
질문만 들어도 잠이 확 깨는데요? 안 그래도 팬들과 만날 때 비슷한 말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잘생겼다는 말이나 공유 배우님을 닮았다는 얘기를 해주세요. 정말 진지하게 하는 말씀인지, 놀리려고 하는 얘기인지 이제는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고요. 감사하다고 하면 잘생겼다고 인정하는 그림이고, 아니라고 하면 진심을 담아 해주시는 칭찬에 거절의 의미를 보이는 거잖아요? 어려워요. 그래서 대답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방향으로 정했어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외모와 피부 관리는 특별하게 하는 건 없어요. 세안 잘하고, 선크림 잘 바르는 정도죠.
jjjongdrgn NC 다이노스 손아섭과 닮았다는 의견이 많은데, 누가 더 잘생겼다고 생각하나요?
(손)아섭이 형이 롯데에 계실 때부터 하는 말이지만, 형을 닮았다고 얘기를 듣는 건 영광이라고 느껴요. 아섭이 형보다 제가 나은 부분은 키밖에 없고요. 형은 제게 그런 존재죠.
welcalm__ 미숫가루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물과 우유 중 어디에 타 먹는 걸 좋아하시나요?
우유에 타 먹는 걸 좋아해요. 구단 식당에서 영양사님이 만들어 주시는데, 항상 우유에 타서 나와요. 더 고소하다고 느껴요.
mk.9_o8 사직 공유의 최애 라면과 야식이 궁금해요.
라면은 신라면과 진라면 매운 맛을 좋아해요. 요즘은 진짜장도 많이 먹어요. (진라면 순한 맛은 어떤가요?) 원래는 순한 맛밖에 안 먹었어요. 결혼한 이후로 와이프와 함께하면서 매운맛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죠.
giantskoo 서울 출신으로 롯데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고 있는데, 부산 사투리에 얼마나 자신감이 생겼나요?
절반은 부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편한 사람이나 지인들과 대화할 때는 사투리가 튀어나와요. 존댓말 할 때는 표준말을 사용하고요. 하지만 부산분들에게는 아직도 인정을 못 받았죠.
moon_wyy 착용하는 팔찌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와이프의 선물이에요. 항상 착용해야죠.
apnalchangchangshinseungyeon 모자 세척은 어떻게 하시나요?
특별한 세척은 하지 않아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모자가 낡으면, 구단에 요청해서 새로 받죠.
you_i._.13 구승민에게 롯데란?
고등학교, 대학교 때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어요.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건 멀게만 느껴졌고요.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죠. 지명을 받을 때도 좋은 성적이 아니었어요. 투수로 전향한 시간도 짧았고요. 이런 선수에게 롯데가 손을 내밀어 주신 거잖아요? 제가 야구를 계속할 수 있게 기회를 준 팀이죠. 2군과 1군에서도 같아요. 100홀드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마운드에 세워주시고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줬죠. 인생을 바꿔준 팀인 거예요. 덕분에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과 좋은 사람들도 만났고요. 그래서 받은 사랑과 기회를 돌려드릴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해요. 자이언츠TV가 그중 하나고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진심이 담긴 말들이네요!) 팬들에게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야구를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이 더 많잖아요. 힘들게 운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힘냈으면 좋겠어요. 구승민 같은 선수도 해냈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품고요.
dugout_mz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하며 마칠게요.
팬들의 응원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티고 있습니다. 힘들 때 고개 숙이지 말라고 응원해 주시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렸을 때는 본인의 일처럼 좋아해 주시는 모습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며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답할 방법은 마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 경기 승리로 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산뿐만이 아니라 원정 경기 때도 항상 경기장을 꽉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3년 150호 (10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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