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QN] 삼성화재, 2년 연속 ‘2조 클럽’ 달성…예실차에 현대해상 순익 하위권으로 [2025년 연간 보험사 리그테이블]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삼성화재가 지난해에도 2조원대 순이익을 유지하며 손해보험업계 1위 자리를 지킨 반면, 현대해상은 예실차 확대로 보험이익이 감소하며 순익이 5개사 중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17일 한국금융신문이 손보 빅5(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2025년 연간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 순익은 2조183억원을 기록해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삼성화재 순익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지만, 손보업계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2조원대 순익을 지켜냈다. 2위권 경쟁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승기를 잡았다. 메리츠화재는 1조6810억원의 순익을, DB손해보험은 1조5348억원을 기록해 두 곳의 격차는 1462억원으로 벌어졌다.
KB손해보험은 험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손익이 크게 늘면서 778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현대해상은 5611억원으로 대형사 중 가장 큰 폭의 순익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해상은 전년 1조원대 순익을 기록했으나, 5000억원대로 내려앉으며 수익성 둔화가 두드러졌다.
의료이용 증가·자동차보험 부담에 보험손익 후퇴… 투자손익이 실적 방어

삼성화재의 보험손익은 1조5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감소했지만, 빅 5중 가장 많았다.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과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 영남권 산불 등 고액사고 발생 영향이 보험손익 감소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보험 부문별로 보면, ▲장기보험 전년 대비 4.4% 감소한 1조5077억원 ▲자동차보험 1590억원 적자 ▲일반보험 전년 대비 2.8% 감소한 1708억원 등을 기록했다.
연간 보험손익은 메리츠화재가 전년 대비 7% 감소한 1조4254억원으로, 손보업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보험 종목별 실적을 보면, ▲장기보험 전년 대비 3% 감소한 1조4340억원 ▲자동차보험 463억원 적자 ▲일반보험 전년 대비 44% 감소한 378억원으로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DB손보도 보험손익이 1조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0% 감소했다. 장기보험은 의료량 증가와 예실차 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20.1% 감소한 1조7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했던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547억원의 적자를 봤다. 일반보험은 국내외 사고 발생 영향으로 전년 대비 85.5% 감소한 148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24년 2024년 손해보험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준비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전년 대비 35.9% 감소한 6267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부문별로 보면, ▲장기보험 전년 대비 22.3% 감소한 7740억원 ▲일반보험 396억원 적자 ▲자동차보험 1077억원 적자 등으로 장기보험을 제외한 다른 보험에서 나란히 적자를 봤다.
현대해상의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62.0% 감소한 3961억원으로, 빅5 손보사 중 손익 규모가 가장 작았다. 특히 장기보험은 손실부담계약관련비용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손익이 많이 줄었다.
보험 부문별로 보면, ▲장기보험 전년 대비 60.9% 감소한 3381억원 ▲자동차보험 908억원 적자 ▲일반보험 전년 대비 6.1% 감소한 1488억원 등을 기록했다.
다만, 금리 환경 변화에 대응한 채권 운용과 평가이익 확대 등으로 투자손익이 개선되면서 실적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삼성화재는 전년 대비 43.5% 증가한 1조233억원의 투자손익을 거두며 손보업계에서 가장 높은 이익을 거뒀다. 이어 DB손보도 1조777억원의 투자손익을 기록해 삼성화재와 함께 1조 이상의 투자손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메리츠화재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8623억원의 투자손익을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KB손보도 고금리 채권 및 대체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전년 대비 198.0% 크게 증가한 528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하반기 일부 자산 평가 손실 및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전년 대비 6.2% 감소한 33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대형 손보사 중 유일한 감소세다.
2025년 연간 기준 투자이익률은 DB손보가 4.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리츠화재 3.65% ▲삼성화재 2.98% ▲현대해상 2.66% ▲KB손보 2.52% 순이었다.
삼성화재 CSM 1위 유지… 신계약 CSM은 DB손보 ‘최대’

삼성화재의 2025년 연간 CSM은 14조1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CSM 상가도 1조6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다만, 신계약 CSM은 전년 대비 16.0% 감소한 2조8984억원으로 3조 이하로 떨어졌다.
DB손보의 2025년 신계약 CSM 2조9326억원으로 빅5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신계약 CSM 규모 3조원 이상을 기록한 DB손보는 전년 대비 4.7% 감소했지만, 삼성화재를 제쳐 대형 손보사 중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CSM 규모는 12조2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소폭 감소했고, CSM 상각은 1조2850억원으로 전년 1조2975억원 대비 조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약 CSM 성장을 기록한 곳은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이다.
메리츠화재는 2025년 신계약 CSM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조5882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높은 신계약에 집중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빅5 중 신계약 CSM 성장세가 가장 컸다. 다만, 전체 CSM은 11조1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는데, 신계약 확대에도 기존 CSM 상각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해상 신계약 CSM도 전년 대비 14.1% 증가한 2조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성 높은 고(高) CSM 상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신계약 CSM이 성장했다. 전체 CSM 잔액도 전년 대비 7.9% 증가한 8조9017억원을 기록했다. 순익은 크게 줄었지만 신계약과 CSM 흐름에서는 개선이 확인됐다.
KB손보는 CSM 잔액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9조2850억원을 기록했지만, 신계약 CSM은 1조 7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손보 빅5의 지급여력 지표인 K-ICS비율은 모두 감독당국 권고치인 130%를 크게 웃돌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화재의 K-ICS비율은 262.9%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 264.5% 대비 1.6%p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도입을 예고한 기본자본비율은 삼성화재 내부 추산으로는 170.7%p로 전년 말 대비 14.7%p 개선됐다.
메리츠화재도 K-ICS비율이 전년 대비 10.8%p 하락한 237.4%를 기록했지만,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기본자본 K-ICS비율은 82%로, 제도 개선이 반영될 경우 92%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DB손보는 217.9%로 전년 대비 14.8%p 상승하며,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환원율을 상향하며, K-ICS비율을 200~220% 구간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지난해 수익이 크게 감소한 현대해상은 미래 수익성 지표와 함께 자본 건전성 지표도 개선했다. 2025년 말 현대해상 K-ICS비율은 전년 대비 33.1%p 개선된 190.1%로, 장기채 매입 확대와 신계약 포트폴리오 관리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KB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K-ICS비율 잠정치는 190.2%로 전년 대비 3.8%p 상승했다. 올해 KB손보는 질적 성장을 통해 견고한 이익 체력 확보를 목표로 할 방침이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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