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th BIFF] CJ ENM 고경범 부문장 "'지구를 지켜라!' 美 리메이크, 규모 커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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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이 화려한 위용과 기대 이상의 규모로 제작될 수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졌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 열린 'CJ무비포럼'에 참석한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문장은 최근 촬영을 마친 '지구를 지켜라!' 미국 리메이크작 '부고니아'의 기획에 대해 "처음 이 작품의 미국 리메이크를 기획할 때만 해도 영화 '기생충'이 세계적으로 터지기 전이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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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부산=김지혜 기자]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이 화려한 위용과 기대 이상의 규모로 제작될 수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졌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 열린 'CJ무비포럼'에 참석한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문장은 최근 촬영을 마친 '지구를 지켜라!' 미국 리메이크작 '부고니아'의 기획에 대해 "처음 이 작품의 미국 리메이크를 기획할 때만 해도 영화 '기생충'이 세계적으로 터지기 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할리우드 입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선 사람들이 와서 미국 영화를 만든다는 인식이 있었을 거다. 그러나 우리는 '지구를 지켜라!'가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라는 콘셉트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경범 부문장은 '부고니아'의 규모가 인디영화에서 상업영화로 커질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사실 처음에는 인디영화 정도 규모로 준비를 했다. 그러나 할리우드 내 이 영화의 숨어 있는 팬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LA를 지나가다 '유전'을 만든 아리 에스터 감독이 이 영화를 소개하는 모더레이터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연락을 드려서 프로듀서로 합류하게 됐다. 미드 '석세션'의 작가 역시 우리 영화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돼 작가로 모실 수 있었다. 뒤이어 '더 랍스터', '가여운 것들'을 만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로 합류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처음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영화가 만들어지게 됐다. 시장에서 이 작품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구를 지켜라!'는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영화는 파격적인 연출과 스토리텔링으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국내외 영화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며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렸다. CJ ENM은 '지구를 지켜라!'의 미국 리메이크작 '부고니아'의 공동 제작에 참여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에 앞장선다.
리메이크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작은 음모론에 사로잡힌 두 명의 주인공이 유명 제약 회사의 냉혈한 CEO를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으로 확신하고 납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칸과 아카데미를 사로잡은 그리스 출신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메가폰을 잡고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아 최근 촬영을 마무리했다.
'기생충'의 글로벌 배급과 아카데미 레이스, '패스트 라이브즈'의 투자 배급 및 제작, '부고니아'의 제작에 공헌한 고경범 부문장은 "할리우드 리메이크, 해외 직접 진출, 히트 IP 로컬 영화화 등 다양한 글로벌 활로를 모색해 왔기 때문에 한국 창작자분들이 각자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생각해 내면 각 작품 성격에 적합한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CJ ENM 글로벌 사업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 영화 '조작된 도시'를 OTT 시리즈로 리메이크하는 '조각도시', 노덕 감독이 참여, 내년 상반기 티빙에서 선보일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등과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리메이크 '부고니아'등 글로벌 라인업을 소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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