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歌皇) 나훈아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의 자동차 선택이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재산 420억 원, 월 저작권료만 최대 1억 원에 달하는 그가 선택한 차는 롤스로이스도 람보르기니도 아니었다.
“이 사람이 이 차를?”, 팬들 반응 폭발
나훈아의 애마는 벤츠 마이바흐 S560 4매틱이다. 지난 2020년 KBS2 한가위 특집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공연장으로 이동하며 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후 온라인상에서 거센 반응을 낳았다.
“나훈아 정도면 롤스로이스 팬텀을 탈 줄 알았다”, “재산이 수백억인데 검소한 선택이다”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물론 마이바흐가 평범한 차는 아니다. 당시 국내 판매 시작가 2억 8,000만 원에 한정 판매된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이다.

마이바흐 S560, 어떤 차길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W222를 기반으로 한 이 차는 벤츠의 최고급 서브 브랜드 ‘마이바흐’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아낸다. 외관의 거대한 수직 바 그릴은 마이바흐 고유의 상징이며, 기다란 보닛과 넉넉한 휠베이스가 품격을 더한다.
파워트레인도 압도적이다. V8 4.0리터 트윈터보 엔진, 최고출력 469마력, 제로백 4.9초. 실내는 천연 나무와 프리미엄 가죽, 정교한 금속 액센트로 마감되며 수작업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린 쇼퍼 드리븐(의전용) 세단이다. 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갖춰 탑승자 중심의 공간을 제공한다.

슈퍼카 없는 수백억 자산가, 진짜 이유는
더 흥미로운 건 그의 과거 차량 이력이다. 2016년 한 매체에 포착된 나훈아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3를 타고 있었다. 고급 SUV이긴 하지만 당대 최고 연예인 차량으로는 소박하다는 평가였다. 화려함보다 실용성을 고집해온 그의 철학이 차에서도 드러난 셈이다.
1967년 데뷔해 ‘무시로’, ‘잡초’, ‘홍시’, ‘테스형’ 등 수십 년간 국민 정서를 대변해온 가황의 행보는 차 한 대에서도 일관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 자리를 지킨 인물이 물러나는 방식마저 담백하다”며 “현실에 취하지 않고 자신만의 원칙을 지켜온 것이 그를 전설로 만든 이유”라고 전했다.

420억 부자가 굳이 슈퍼카 대신 마이바흐를 택한 이유, 어쩌면 그 선택 자체가 나훈아를 50년 넘게 ‘국민 가황’으로 만든 감성의 답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