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는 불필요한 노폐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귀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먼지나 세균이 귓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귀 내부를 적절하게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역할도 하죠. 그런데 가끔 평소와 다른 색깔의 귀지가 나오면 "내 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특히 귀지가 맑고 투명한 경우, 귓속이 깨끗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어요.
귀지가 투명하거나 묽은 액체처럼 나오는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은 **‘외이도염’**이에요. 외이도염은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해 귀 안쪽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에요. 특히 수영을 자주 하거나 귀를 자주 후비는 습관이 있다면 외이도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요. 외이도염이 생기면 귀에서 맑은 액체가 나오기도 하고, 가려움이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아요.
또한 투명한 액체가 계속해서 귀에서 흐른다면 중이염일 가능성도 있어요. 중이염은 주로 감기나 알레르기 때문에 귀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점점 귀에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청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특히 맑은 액체가 계속 나오고,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든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귀지는 개인마다 색깔과 점성이 다를 수 있어요. 보통 노란색이나 갈색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고, 약간 끈적한 상태가 정상이에요. 하지만 귀지가 지나치게 묽거나 투명하다면 단순한 변화로 넘기지 말고, 다른 증상과 함께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면봉이나 손으로 귀를 깊숙이 파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귓속을 너무 자주 건드리면 오히려 자극이 되어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져요. 또, 수영이나 샤워 후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겉만 살짝 닦아주고,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도록 해주는 것이 좋아요.
평소와 다른 귀지 변화를 발견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몸의 신호를 한 번쯤 점검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