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기차 공짜로 충전한다!" 프랑스 기업의 '착한 태양광 주차장'

조회 1,723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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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단순히 자동차를 세우는 곳을 넘어 지역 재생 에너지 생산 허브가 된다.

사진 : Rossini Energy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충전 인프라도 진화하고 있다. 그런데 단순한 충전소를 넘어, 친환경적이면서도 디자인까지 고려한 스마트한 해결책이 프랑스에서 주목받고 있다. 바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나무 구조물 ‘카포트(carport)’와 전기차 충전기를 결합한 솔루션이다.

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한 곳은 프랑스 기업 로시니 에너지(Rossini Energy)다.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여기에 지역산 목재로 만든 태양광 오브제를 더한다면? 환경, 기술, 디자인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착한 기술’이 탄생하게 된다.

로시니 에너지가 만든 카포트는 100% 프랑스산 더글러스 소나무로 제작됩니다.

이 목재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방부 처리 없이도 오래 사용 가능하며, 철강 구조물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훨씬 적다.

10대 차량용 카포트를 기준으로, 약 10톤의 CO₂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프랑스 성인 1명이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는 것이 로시니 에너지의 설명.

스마트 충전 + 친환경 발전

카포트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전기를 생산하고, 바로 아래에 설치된 22kW급 전기차 충전기는 이 전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충전한다.

로시니 에너지는 자체 개발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날씨와 전력 생산량에 따라 충전 속도를 자동 조절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로시니 에너지는 설계부터 설치, 유지관리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하청 없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설치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설치까지 평균 20일이면 완료된다.

또한, 케이블 가공과 같은 생산 공정은 '장애인을 위한 직업 지원 시설(ESAT)'과 협력해 진행되어, 사회적 가치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말 그래도 친ESG 기업이다.

현재 로시니 에너지는 앙제, 릴, 생테티엔, 밀라노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이미 50여 개의 태양광 카포트와 2,500개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사진 : Rossini Energy

로시니 에너지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 지역산 목재 사용으로 친환경 + 로컬 경제 활성화
  • 실시간 전력 연동 충전으로 효율 극대화
  • 100% 자체 시공으로 신뢰도 높음
  • 장애인 고용 연계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 깔끔한 디자인으로 도심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림
  • 어떤 전기차와도 호환 가능 (22kW)
  • 설치 완료까지 단 20일
  • 생산된 전기는 자가소비로 경제성 확보 가능

이제 주차장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의 허브가 되는 시대다. 한국에도 이런 에코+테크 기반 충전소가 확산된다면,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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